냄새 문제로 고생하던 한 대형 카페, 검사 결과 레포트를 보내 주었다. 얼마 뒤에 전화가 왔다. 한 가지 물어보신다. 냄새가 시공하자 문제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자로 본다고 답해 드렸다. 왜 그런 질문을 하셨는지 얘길하신다. 시공사에서 자기들은 설계대로 했다고 책임이 없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모양이다. 그 얘길 들으니 좀 특이하다. 왜냐면 지금까지 냄새 문제로 검사한 모든 판넬 건물의 시공사들과 다른 얘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회사들은 당연히 시공하자로 인정하고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두고 건축주와 협의들을 했기 때문이다. 지방이라서 그런가? 어이없다. 설계대로 했다고 하는데, 설계도에 글라스울 샌드위치판넬을 적셔서 시공하라고 적혀있나? 건축자재 뽀송하게 관리해서 시공하는 것은 건축의 기본이 아닌가?

공사중에 노출된 판넬속 글라스울이 젖으면 냄새문제의 시작이다. 비 맞추지 마시길!
건축주에겐 희소식이고 그 시공사엔 안된 얘기지만 글라스울샌드위치판넬 건물의 경우 냄새 문제의 원인 입증이 쉽다. 명확하기 때문이다. 보통 다른 형태의 건물들에서 생긴 냄새 문제는 워낙에 상황도 다양하고 증상도 천차만별인지라 입증이 쉽지가 않다.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보니 애로사항이 많아서 하자문제로 인정을 받는 과정이 길다. 하지만 글라스울샌드위치판넬의 경우엔 증상도 원인도 단순하다. 판넬속 글라스울이 젖으면 특유의 냄새가 난다. 햇볕을 받아 가열되면 점점 더 냄새가 짙어진다. 그러니 입증이 쉽다.

냄새문제 조사하느라 올라가본 공장 건물 지붕, 엄청 크다!
다만, 해결방식엔 사안별로 차이가 있다. 시공사가 다 책임을 지는 경우도 있었고 건축주와 협의해서 분담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외의 관련자들과 합의하는 등의 방식도 있었다. 하지만, 다들 인식에는 차이가 없었다. "냄새문제는 하자다!"

냄새 문제를 없앤다고 판넬 끝부분을 파낸 곳도 있었다. 문제 생기면 생고생이다!
아마도 그 시공사는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이리라! 아니면 하자소송이라는 장애물을 만들어서 건축주가 피곤해 하면서 그냥 포기하길 바라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냄새문제는 일반적으로 하자 문제로 간주되고 또한 입증조차 쉬운 상황이므로 그렇게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냥 다른 시공사들처럼 어떻게 하면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그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한 행동 방향이 될 것이다.
그리고, 냄새 문제로 고생하는 판넬건물들은 하자문제전문가의 검사부터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모든 문제가 다 그렇듯이 냄새 문제도 원인부터 제대로 알고 대응을 해야만 제대로 해결 방향을 잡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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