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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하자 검사사례

평지붕에 징크 시공해 놓은 정신줄 놓은 시공업체는 도대체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6. 1. 28.

전국으로 주태검사를 다니다보면 오래된 목조주택들도 자주 접하게 되는데 볼 때마다 화딱지가 나는 모습들을 많이 본다. 집의 특성을 전혀 모르고 수리를 해 놓아서 오히려 집을 망가뜨리고 있는 현장들을 목격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관련된 글을 하나 쓰면서 목조주택 수리할 땐 동네 철콘주택들 수리하던 사람 부르면 안되고 신경써서 목조주택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선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 글 쓰면서 함께 올릴 사진 하나 찾다가 잊고 있던 부실시공 사진도 한장 또 찾았다. 이걸 보니 또 화딱지가 난다. 도대체 어떤 녀석들이 집을 이렇게 지었어? 이런거 봐도 문제의식이 없다면 그런 분은 집 짓거나 단독주택에 살면 안된다. 그냥 아파트에 사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

 

 

전날 비가 왔다고 한다. 지붕위를 살펴보니 물이 찰랑찰랑 고여있다. 징크 지붕이 수평도 아니고 아예 경사가 꺼꾸로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다. 수평이라면 적어도 이렇게 물은 고이질 않는다. 물 고인 부분이 낮다는 얘기이다.

 

일반적인 징크지붕의 최소 경사는 3/12 피치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좀 특수하게 만든 패널의 경우엔 경사를 덜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징크패널들은 3/12가 최소 경사라고 보면 된다. 최소 경사를 둔 이유는 당연히 지붕 누수 문제 때문이다. 경사가 낮으면 누수가 더 생기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런데, 위의 사진은 경사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역경사가 만들어져 있다.

 

게다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옆에 바로 용마루 벤트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용마루 벤트는 이런 구조를 가진다. 지붕 꼭대기 부분이 뚫려있다는 거다. 

 

 

그럼 맨위 사진으로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 비가 막 오면서 바람이 세게 불기 시작하면 저 물들이 어디로 갈까? 

빙고!

 

이 집 주인은 비바람이 몰아칠때만 되면 집안에 폭포가 생기는 건축의 신기원을 경험하고 계셨다. 문제는 집 지은 사람들이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지를 검사나가는 그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 아니면 알고도 모르겠다고 눈 딱 감고 있었을 수도 있다. 이래서, 나같은 하자문제전문가가 생겨났고 주택검사라는 일도 생겨난 것이다. 집주인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홈인스펙터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