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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하자 검사사례

하자 분쟁 상황에선 감정은 빼고 오로지 팩트로 입증하는 것이 최선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6. 1. 31.

 

한 인터넷 카페에서 본 좀 특이한 사례가 있었다.

 

새 아파트에서 생기는 대표적인 분쟁꺼리이다. 바로 욕실천정에 생기는 물방울이 누수이냐 결로이냐 하는 문제이다. 이게 중요한 것은 판단에 따라 책임 소재와 할 일들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당연히 집주인은 누수라고 주장을 하고, A/S센터에선 결로라고 주장을 한다. 내 주택검사 경험상 통상 그런 경우들은 결로 문제를 누수로 의심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집주인이 결로문제를 누수로 오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올려진 자료를 살펴봤다. 그런데, 첫번째 사진이 욕실 천정에 있는 플라스틱 돔을 여는 데 물이 확 쏟아지는 사진이다. 이건 좀 이상하다. 무슨 결로가 이렇게나 많이 생겼을까? 일반적인 결로 상황이 아니다.

 

그리곤 함께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결로 문제라고 보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들이 있어서 누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댓글을 달아주었다. 그리고 잘못 알고 있는 아파트의 방수 보증기간도 제대로 알려주었다. A/S센터가 3년 정도 있다가 철수를 하니 3년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파트는 공동주택으로 좀 더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방수문제는 5년이 보증기간이다.

 

A/S센터에서 다시 확인을 해본 후에도 결로 문제라고 주장한다고

 

다음 날 A/S센터에서 다시 와 본다고 해서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글을 올려달라고 했더니 또 올려 놓으셨다. 여전히 A/S센터는 결로라고 주장을 한다고 했다. 현재 서로 말이 안통하는 상황이다. 다시 올라온 사진에 나타난 증상만 가지곤 무엇이 원인인지를 파악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 사연에 나온 사진이 다운로드가 안되어서 부분 캡춰를 했다. 이 부분말고도 물자국들이 있지만 현재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여기인 것으로 보인다.

결로인지 누수인지 애매모호한 물방울들이 맻혀있는 사진

 

A/S센터의 주장이 근거가 없진 않다는 것이 애로사항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엔 A/S센터가 참 무대포이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겠지만 사연을 자세히 읽어보면 또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이 문제 때문에 이미 여러번 윗집에서 누수 검사도 하고 변기도 2번이나 다시 설치를 하고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나온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이 안되는 것을 보면 누수가 아니라 결로이다 라고 주장을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아랫집은 그냥 이건 결로가 아니라 누수이다 라는 주장만 하고 있는 것이고... 서로 팽팽히 대립중이다.

 

결국 이런 분쟁상황이라면 누가 더 자기 주장을 잘 입증하느냐의 팩트싸움

 

감정적으로는 아무래도 책임을 회피하는 것 같은 A/S센타보다는 아랫 집 주인을 더 지지하고는 싶다. 하지만, 만일에 하자분쟁건으로 소송 등을 하게 된다면 감성적인 부분은 당연히 제외되고 팩트만 가지고 싸워야만 한다. 그럴 경우라면 현상황에선 재판관은 무조건 A/S센터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왜냐면 A/S센터는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서, 즉 누수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윗집에서 여러가지 행위들을 했다. 하지만, 아랫 집은 그냥 주장뿐이다.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팩트, 즉 데이터가 없다. 물이 떨어진다는 것은 팩트가 아니라 분쟁의 원인일 뿐이다. 그 물이 결로가 아니라는 것을 아랫집은 입증하는 자료를 만들어야만 한다.

 

 

결로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간단한 실험 및 자료 모으기가 우선 필요


어려운 것 아니다. 이런 것들이다. 욕실의 온습도를 측정하고 결로가 생길 수 있는 조건인지를 체크해야만 하고, 만일 습도가 높다면 낮춘후에 떨어지는 물에 변화가 있는지로 확인해야만 하고, 물방울이 맺히는 부분을 비닐 등으로 막아 놓고 아래에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한 후에 생기는 물의 양에 변화가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만 한다. 그런 것들이 결로가 아니라 누수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팩트, 즉 데이타이다.

결과는 더 합리적인 팩트로 입증을 하는 쪽이 유리

 

분쟁을 조정하거나 분쟁에 대한 판결을 내리는 분들도 뭔가 자신의 판단을 뒷받침해줄 팩트들이 있어야만 한다. 건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그 분들이 아무 근거도 없는 주장의 손을 들어줄리가 없다. 설령 그게 사실일지라도 말이다.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 자료를 많이 제출한 쪽이 당연히 유리할 수 밖엔 없다. 그게 현실이다.

 

그래서 주택검사와 같은 전문가의 입증작업들이 필요

 

그래서, 내가 하자분쟁 같은 것을 하는 분들에게 검사를 먼저 받으라고 조언을 하는 것이다. 입증하지 못한 주장은 아무런 힘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자분쟁은 자신의 주장을 가장 효과적으로 주장을 하는 쪽이 이길 수 밖엔 없다. 그렇지 못하다면 억울해도 어쩔수가 없다. 억울한 것은 감정이지 팩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Ps) 하자진단과 주택검사에 대해선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https://homeinspection.tistory.com/1152

 

하자진단과 주택검사: 건축병리학으로 풀어보는 우리 집 예방의학

집에 문제가 생겨서 상담 전화를 주시는 분들의 목소리에는 늘 당혹감과 걱정이 섞여 있습니다. "갑자기 마루가 변색됐어요", "벽지에 곰팡이가 피었는데 원인을 모르겠어요"와 같은 호소들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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