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이 좀 된 상가 건물을 하나 구입하려는 의사 선생님이 계셨다. 이미 건물 선정도 끝나고 가격도 조정이 다 된 모양이었다. 그런 상태에서 계약서에 도장 찍기 전에 마지막으로 내게 건물 점검을 한번 부탁을 하셨다. 지하실에 누수 문제 같은 증상이 있어서 가격을 좀 낮췄는데 그게 수리가 필요한 일인지, 수리하면 대략 얼마나 들어갈지가 궁금하셨던 것 같다. 현장 나가서 점검해 보니 누수 문제가 아니고 결로 문제이다. 여름철에도 결로가 생긴다는 것을 모르다보니 그저 누수로만 생각을 하신 것이다. 그리 큰 돈 들어갈 일은 아니었다. 그 얘길 해 드렸더니 반색을 하신다. 바로 계약을 하셨다. 집이건 상가건물이건 마음에 부담이 없이 계약을 하려면 상태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주택검사네 대한 자주 얘길하니 검사 대상이 주택인줄만 아는 분들이 있다. 아니다. 온갖 종류의 건축물들을 다 검사를 한다. 다만 검사하는 대상들이 대부분 하자 문제관련인지라 드러내 놓고 얘길 못할 따름이다. 하자 문제는 단순히 가격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얘기하기 어려운 제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내가 생뚱맞게 이런 지붕 위 사진이나 올리는 것은 여기가 어딘지 말은 못하겠고 뭔가 특별한 일은 했다는 것을 티는 내야겠고 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대나무숲에 가서 외치는 이발사의 심정과 같은 것들이다. ^^;

10층짜리 대형상가 빌딩도 점검을 한 적이 있었다. 정밀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점검 형태였지만, 10층부터 걸어내려오면서 이곳저곳 살피다 보니 눈에 띄는 것도 많고, 또 아래 사진과 같은 이런 식으로 보이지 않는누수 문제도 확인을 할 수가 있었다. 보통 상업용 빌딩들은 관리사무소가 있어서 기본적인 유지관리를 하기는 하지만 그 사람들도 하자문제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고 검사용 장비도 없고 하다보니 모르고 있는 문제들이 꽤 있었다.


같은 부분인데 눈으로는 확인이 안된다.
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 상가 건물들도 공실들이 많은 모양이다. 돈 들어갈 일은 늘어나는데 임대료가 제대로 안들어오면 결국은 건물주 부담만 커질 수 밖엔 없다. 그래서, 요즘 같은 시기엔 돈 들어갈 일이 적은 건물을 사야되고, 또 건물주들은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미리 손볼 것들은 수선을 해 두는 것이 좋다.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주택검사이고 빌딩검사이다. 하자문제를 가지고 원인을 밝히는 것은 비용이 꽤 많이 드는 일이지만 하자가 있는지 정도의 간단조사는 그리 큰 비용은 발생되지는 않는다.

또 건물 관리하다보면 발생한 문제가 건물주 책임인지 임차인 책임인지를 가려야만 할 때도 있다. 책임소재에 따라서 비용부담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에 한 상가 건물에서 생긴 천정 물자국 문제에 대한 조사에선 건물주 책임으로 판단이 되었다. 결론 나자마자 두말할 것 없이 바로 수리에 들어갔다. 건물주들도 모호한 상태에선 주저할 수 밖엔 없다. 하지만, 상황이 명백하면 빠른 수리가 더 큰 손실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이래저래 다 전문가의 검사가 필요한 일이다. 그러니, 경기가 어려울 때 나 같은 하자문제 전문가를 열심히 활용들을 하시기 바란다. 손실을 방지하는 현명한 투자방법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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