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옛 직장 선후배들 모여 술 한잔 했는데, 막내가 갑자기 버럭한다.
"형들, 그래서 제가 이런 자리에 안 나오려고 했잖아요!"
헐… 무슨 말인지야 알겠다만, 굳이 술상머리에서 화산 폭발까지 할 일인가. 끝물 직장생활의 불안감이 쌓이고 쌓여 결국 뚜껑 열린 거겠지.
사실 나도 그렇다. 선배들만 잔뜩 모이는 자리는 슬슬 피하게 된다. 동기나 후배들이 있으면 신나서 따라다니지만, 선배만 있으면? 귀가 자동으로 비활성화된다. 왜냐. 그 친구처럼 나도 옛날 얘기만 듣다 오는 게 별로 유쾌하지 않기 때문이다. 윤제림 시 한 구절이 자꾸 귀에 쏙 박힌다.
"숙부는 죽어서 새가 되었다.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정확하다. 그 선배들은 늙었고, 시간이 너무 남는다. 남는 시간을 메워주는 건 결국 묵은 상패 털어 빛내는 일이다. 먼지 쌓인 과거를 꺼내 광내며 "이때 내가 말이야…" 젊은 사람들에겐 거의 고문에 가깝다. 죽어서 새가 될 선배들, 주변에 참 많다.

젊은 사람들에게 과거는 관심사가 아니다. 그들의 시선은 늘 미래에 가 있다. 나도 그러다 보니, 누가 옛날 이야기를 꺼내면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런 일이… 있었나?"
내 머리는 미래 데이터만으로도 저장공간이 부족한지, 과거 파일을 자동 삭제해버린 모양이다. 그러니 옛날 얘기 반복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고장난 녹음기형 꼰대'로 분류된다. 바쁜 세상에서 누가 테이프 늘어진 옛날 얘기까지 들어줄 여유가 있나.
그래서 나는 꼰대 방지법을 아주 간단하게 추천한다.
"일을 해라. 뭐라도 해라."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오늘과 내일을 생각하게 된다. 과거는 그렇게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잊힌다. 그러면 대화의 내용도 달라진다. 지금 하는 일, 앞으로 할 일—이런 얘기하면 젊은 사람들과 코드가 겹치기 시작한다. 꼰대 라벨 떼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우리 세대에게 일은 단순한 소득이 아니었다. 삶의 의미였고, 존재 이유였고, 어쩌면 자아를 찾는 과정이었다. 그러니 뭐라도 새로운 일을 붙잡아보라. 그게 아니면 최소한 "일에서 의미 찾아야 한다”는 낡은 사고를 부숴보라. 둘 중 어떤 길로 가든 공통점은 하나다. 옛날 얘기는 줄어든다.

이런 그림이 진짜로 의미하는 것은 균형이 아니다. 하나가 없으면 전체가 망가진다는 것이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거의 일밖에 안 했다. 아무도 안하는 일 하려니 어쩔 수 없었다. 그랬더니 부작용이 하나 생겼다. 내 나이를 자꾸 까먹는다. 누가 내 나이 얘기하면 깜짝 놀랄때가 많다. 왜냐면 내가 과거 얘기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옛날 얘기를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지금과 비교'를 하게 되고, 그 비교는 곧 '나이 듦'을 자각하는 가장 빠른 통로다. 그러니 아예 비교할 기회를 만들지 않으면 된다. 그게 젊게 사는 비법이다.
어렵지 않다. 일을 하면 자동으로 그렇게 된다. 그리고, 나처럼 젊게 살고 싶은 사람들을 하나라도 더 만들고 싶어서 내가 하는 일을 가르치는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젊게 사는 데 관심 있는 분들, 옛날 얘기 대신 미래 얘기를 해보고 싶은 분들은 한번 읽어보고 적당하다 싶으면 신청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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