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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축및유지관리

요즘 집은 숨을 안쉰다. 기밀성이 높아지면 생기는 습기문제, 젖은 건축재료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11. 5.

요즘 집은 숨을 안쉰다. 워낙에 단열을 강조하다보니 집을 거의 밀봉하다시피 한다. 세상 모든 일엔 빛과 그림자가 있듯이 기밀성이 높아지면 부작용도 있다. 기밀성의 부작용이 실내습기문제, 즉 결로와 곰팡이 문제이다. 쉽게 요즘 짓는 집은 비닐하우스 같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면 축축하다. 안쪽의 습기가 빠져나가질 못해서 그렇다. 새로 지은 집, 환기 안하고 그냥 문과 창문 꼭꼭 닫아 놓으면 바로 눅눅해진다. 결로 잔뜩, 곰팡이 잔뜩 생겨난다. 사람들이 안사는 빈 집 상태일때도 마찬가지이다. 집안에 생긴 엄청난 결로에 깜짝 놀라 올리는 글들을 간혹 보게 된다. 놀랄일 아니다. 

 

그럼 집안을 눅눅하게 만드는 그 습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게 바로 건축재료들에서 나오는 수분 때문이다. 집 지을 때 사용하는 건축재료들엔 습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집을 지으면 예전처럼 바깥으로 마르질 못하니 열심히 실내로 습기를 잔뜩 공급을 한다. 그래서, 새 집들은 환기가 더더욱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집을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지었다고 해보자. 그럼 가을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공사중에도 집이 축축해진다. 아래 사례는 일본에서 생긴 일이다. 일본은 우리보다 좀 더 습하기도 하지만, 실내쪽에다 방습층을 또 열심히 시공을 한다. 그게 비닐하우스처럼 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건축중에도 결로 곰팡이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다.

 

 
집 다 짓기도 전에 지붕쪽의 단열재들이 물에 젖어 축축해져 버렸다. 콘크리트와 나무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엄청나다. 국내 업체들중에 방통 크랙안가게 한다고 창문 다 닫고 집안을 사우나로 만들어 버리는 업체가 있던 것 같던데, 그건 득보다 실이 훨씬더 큰 일을 하는 것이다. 나중에 정말 골치아픈 일들이 잔뜩 생겨날 수가 있다. 이미 벽속에 곰팡이 잔뜩 생겼을지도 모른다.
 

공사중에 결로로 젖어버린 단열재, 이런 일 일본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전에 판교에 짓는 목조주택 현장에서도 이런 일 생긴 것을 검사했던 일이 있었다. 실내 마감 공사 중에 천정쪽이 젖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지붕 누수인줄 알았지만 아니다. 방통 작업후에 지붕속으로 올라간 수증기들 때문에 지붕속에 결로가 잔뜩 생긴 것이다. 보통은 생겨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집은 지붕속에 이상한 반짝이 재료를 시공해 놓는 바람에 결로증상이 더 심해져 버렸다. 더 투습성이 높은 투습방수지를 시공했으면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었다.

 

정리하자면 공법들 차이에 의해서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건축에 사용된 재료들에서 나오는 습기가 많다. 이게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집 지은후 적어도 5~6개월은 환기와 제습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새 아파트들이 왜 결로 곰팡이 문제로 뉴스에 자주 나오는지를 생각해 보라. 특히, 여름에 지은 집들은 더더욱 습기문제가 생기기가 쉬우니 각별히 주의해야만 한다.

 

집에서 곰팡이 냄새 난다는 집들이 많다. 냄새가 그냥 날리가 없다. 그런 집들이 여름철에 지은 집이라면 어딘가엔 곰팡이 왕국이 만들어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땐 주택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