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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축및유지관리

우후죽순 지어진 제주 타운하우스들, 지금쯤 난리나지 않았을까?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10. 28.

얼마전에 제주도에서 건축을 하시는 지인이 전화를 주셨다. 요즘은 건설 경기가 워낙 안좋다보니 리모델링쪽으로도 일을 좀 넓히려고 하시는 모양이다. 주택검사와 관련하여 얘길 좀 나누었다. 제주도에 지어진 집들중엔 주택검사가 꼭 필요한 것들이 많다. 특히, 한때 제주 부동산붐이 불때 마구 지어진 타운하우스들은 심각하다.

집관리가 얼마나 안되었는지 마당이 밀림인 빈 집도 검사를 했다.

사실 수도권에 있는 타운하우스들도 문제가 많기는 하다. 최근에 대기업에서 지은 타운하우스를 검사를 했었는데 나름 신경써서 지은 부분들은 있지만, 또 예상치 못했던 취약부분들도 있어서 좀 놀랬다. 대기업이 분양한 타운하우스가 그 정도라면 다른 곳들은 더 상태가 좋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곳들 보다도 더 문제가 되는 곳이 제주도에 있는 타운하우스들이다. 왜냐면 한동안 인력난으로 고생을 한데다가 또 제주 기후라는 특유의 환경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육지에선 문제가 안될 것도 거기에선 문제가 될 수가 있다.

제주는 거리가 있다보니 주택검사비가 육지보단 비싸다. 검사시간이야 똑같겠지만 왔다갔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틀은 시간을 내야만 한다. 아주 비싼 것도 아니지만 문의하신 분들중에 검사를 포기하는 분들도 꽤 많다. 좀 안타깝다. 간혹 그런 분들이 얘기하신 주택을 네이버 거리뷰 같은 것으로 찾아보면 그냥 딱 봐도 상태가 좋지 못하다. 그러니  그 분들은 이상함을 느껴서 문의를 하신 것이다. 하지만 그 심각함은 잘 모른다. 요즘 집은 겉만 봐선 대체 어떤 상태인지를 잘 알 수가 없다.

사고나서 뜯어보니 개판 오분전이다.

보통 제주에 출장갈 일이 있으면 남는 시간에 이곳저곳 타운하우스 단지들을 돌아보곤 한다. 기본적으로 집 모양들이 제주 기후에 잘 맞지가 않는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디자인보다는 수도권 주변에서 유행하던 그런 네모네모난 디자인들이 많다. 빗물 누수에 취약한 구조들이다. 시급히 손을 봐야만 하는 집들이 있다.

하지만, 이게 문제다. 가라앉은 부동산 경기. 한창 집값이 높던 시기에 짓거나 집을 샀던 사람들이 지금은 돈이 없다. 그러니 손을 봐야만 하는 시기를 자꾸만 놓친다. 게다가 집주인은 육지에 있고 세를 준 곳 집들도 많다. 세입자들은 집관리에 그리 신경을 쓰질 않는다. 그래서 더 보수공사가 커진 집들도 많다.

 

집이 습해서 온통 곰팡이 천지이다. 수리비로 억대의 돈이 또 들어갔다.

근래에 제주에서 주택을 구매하겠다고 해서 검사한 집들을 보면 안타깝지만 집주인들이 먼저 수리를 해 주어야만 하는 부분들이 많다. 집 사는 분들이 그런 조건으로 주택을 구입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집값 떨어져 손해에다가 보수공사에 또 돈 들어가는 일이 발생하다보니 점점 더 손실이 커진다. 게다가 정말로 안좋은 상황은 보수할 타이밍을 놓친 경우이다. 작은 병이 중병 되어버리면 정말 심각할 정도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들이 생긴다.

그래서, 제주도에 있는 집을 살 때는, 그리고 제주도에 집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상태인지를 잘 모르는 분들은 꼭 주택검사를 먼저 받아보시기 바란다. 그나마 유지관리라도 잘되어야지 큰 피해가 없지 그게 안되면 생각하지도 못했던 큰 손실을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간혹 보면 도대체 집을 왜 이 모양으로 지었을까 한탄이 나오는 집들도 있으니 그냥 싼맛에 집을 사면 안된다. 두고두고 평생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