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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축및유지관리

진단없는 자가처방은 집을 더 망친다. 보수공사보다 진단이 더 먼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10. 22.

감기 걸렸다고 무조건 입원 치료받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약먹고 푹 자면 나을 정도의 그런 작은 병들도 있다. 집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심각한 것도 있고, 또 별 것 아닌 것도 있다. 그냥 관리하면서 살아도 되는 것들도 있다. 모든 이상증상이 다 공사거리는 아니다. 사람 피부에 검버섯 생기듯 살다보면 생기는 그런 증상들이 있다. 그냥 관리하면서 살면된다.

문제는 없던 증상이 생기면 사람이 당황한다는 것이다. 괜히 불안해진다. 두려움에 지갑이 열린다. 그럴때 사기꾼 약장사 만나면 엄청 비싸고 효과도 없는 건강보조제 잔뜩 사듯이 집도 제대로 진단을 해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안해도 되는 그런 일들을 하게 된다. 뭐 돈 들여서 그런 문제가 없어진다면 그래도 괜찮지만 시간 지나면 또 생겨날 문제들인지라 나중에 괜한 일 했다는 후회만 남는 경우도 많다.

 
 

망치만 가진 사람에겐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있다. 건축관련하여 시공하는 분들중엔 그런 분들이 많다. 모든 문제를 자기가 가진 기술로 풀려고 한다. 얼마전에 검사한 집중에서 누수 문제가 있는 집이 있었다. 집주인이 아마도 지붕 부분의 방수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방수 기술자를 불렀다. 역시나 방수 문제라고 옥상 전체 방수를 다시 해야만 한다는 식의 답변을 내놓은 것 같다. 그것도 꽤 많은 공사비 견적을 내면서 말이다. 다행히도 내게 검사를 요청을 하셨다. 검사를 해보니 그럴 일이 아니다. 취약한 실링부분들 보완을 하면 없어질 문제이다. 방수공사까지 할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방수 기술자를 욕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 일이 아니다. 사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우선은 집주인이 스스로 이건 이런 문제 하는 식으로 판단을 해서 그와 관련된 기술자를 부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오게 된 기술자들도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 사람들은 그 문제를 자기가 가진 기술로 해결해 주려고 노력한다. 공사하는 입장에서 가장 편한 것이 집주인의 생각에 맞춰주는 것이다. 성심성의껏 말이다. 굳이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내가 주택검사라는 일을 시작했던 것이다. 돈 들여서 엉뚱한 일을 하는 일들을 워낙 많이 보다보니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말이다. 처음부터 제대로 방향을 잡아주지 않으면 계속 반복해서 엄한 일들을 반복하는 사례들이 많았다. 사람 병나면 먼저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다. 집 문제도 그런 식으로 먼저 주택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처방전 받아서 고쳐야지 그런 절차없이 마구 이 약 저 약 사먹다간 괜히 돈 들고 몸 버리고 상태만 악화되기 쉽다. 집이나 사람이나 문제가 생기면 올바른 진단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