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 고르는 분과 대화를 하다가 든 생각, 아파트 살던 분들은 단독주택에 대해선 정말 잘 모르는구나!
아파트 살던 분들은 대개 주차장이 넓직한 곳에서 살던 분들인지라 주차난에 대해선 잘 모르신다. 옛날 구축 아파트로 지상 주차장 밖엔 없던 그런 아파트라면 이중, 삼중 주차로 고생 좀 하셨겠지만 그래도 도심지 주택가의 주차난에 비하여 그건 얘교다. 이중, 삼중 주차라도 할 수가 있으니 말이다. 주택가는 그런 주차 자체가 어려운 곳들이 많다. 잘못세우면 바로 길을 막는 상황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전쟁이다. 그래서, 단독주택들 고를땐 주차부터 챙기는 것이 기본이다. 나처럼 산속에 살면 그런 걱정은 없어서 좋다. ^^;

이번에 처음으로 주택으로 나오시는건가 보다. 생각했던 집들 중에서 주차가 편하고 집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집을 권해드리니, 이런 얘길 하신다. 그 동네가 한적해서 주차 걱정은 없어요. ㅎㅎ 과연 그럴까?
요게 아파트 살던 분들이 쉽게 착각하는 부분이다. 그 분이 집보러 언제 가봤을까? 낮에 간다. 낮엔 주차난으로 시달리는 동네도 차가 없다. 한적하다. 차세울 곳 많아 보인다. 하지만, 아침에 나갔던 차들 저녁에 들어오면 그 많던 빈 공간들이 차로 꽉차버린다. 신기할 정도이다. 그래서, 주택 구입할 때는 저녁이나 휴일에도 가보는게 좋다. 그래야만 진짜 상황이 어떤지를 확인할 수가 있다. 요즘은 차가 한대가 아니라 여러 대인 집들도 있다보니 그 넓은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이중 주차 하는 일들이 생겨난다. 그러니, 단독주택가는 더 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자기가 쓰는 주차 공간 말고도 친척이나 친구들이 올때도 생각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주변에 차를 여러 대 댈 수가 있는 공간들이 있으면 좋다. 남들 나갔을때 임시로 차를 내 둘 수가 있으니 말이다. 명절에 차 빼라는 신경질 적인 전화 받으면 기분 좋은 사람 없다. 그래서, 내 기준은 집에 큰 차이가 없다면 주차공간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것이다.

전에 일산쪽의 한 주택가에 검사를 나갔다. 동네가 뭔가 잘못 만들어졌다. 주차할 공간이 적은 것이다. 한 골목에 들어갔다가 후진으로 빠져나오느라 아주 고생한 적이 있었다. 양쪽으로 차를 대 놓았는데 그 사이 공간이 경차 정도나 지나갈 상황이다. 옛날에 괜찮았는지 모르겠는데 요즘은 차들이 커져서 제대로 지나갈 공간이 안나온다. 저 앞에 보이는 집인데 한참 후진해서 뺑글뺑글 돌아서 들어갈 수 밖엔 없었다. 낮인데도 그러니 밤이 되면 난리도 아닐 것이다. 집옆마다 열댓개씩 세워놓은 주차금지 표식들이 주차 전쟁터라는 것을 말해 준다.
아파트는 층간 소음때문에 살인사건 벌어진다면, 주택가는 주차다툼때문에 살인사건 벌어진다. 그러니, 험한 꼴 당하지 않으려면 밤에 가 보는 것이 그 동네 주차사정이 어떤지를 제대로 확인을 할 수가 있는 방법이다. 낮에 보이는 모습은 환상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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