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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생각

집 고를 때 딱 하나만 봐야 한다면? 습기 곰팡이 문제가 심한 집은 패스~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10. 17.

새로 산 집을 검사 받고자 하는 분들이 종종 묻는다. 검사할 때는 몇개 항목이나 보시나요? 요즘이야 나도 이런저런 검사를 합니다 하고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는 편이지만, 초창기엔 그냥 습기 문제를 주로 봅니다 라고 말했다. 그럼 많이들 실망하는 반응이었다. 그분들이 기대한 것은 많은 점검항목수였기 때문이다. 집에 대해선 잘 모르다보니 그런 항목이 많으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 비유하자면 이런 것이다. 새로 만든 자동차가 있다. 전시장에 세워놓은 자동차를 체크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항목을 체크할 수가 있다. 하지만 그게 도로에 나섰을때 잘 가고 잘 설까? 그런 부분은 체크 항목이 단순하다. 잘 가고 잘 서는지만 보면 되는 것이다. 내가 하는 주택검사란 그런 것이다. 그 집에 하자가 있는지 없는지 그것만 알면된다.

습기는 주택 하자 문제와 건강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 관리해야만 할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주택 하자문제의 90%가 습기와 관련되어 있다고 하고, 또 습기가 실내 거주 환경을 좌우한다는 연구들도 많다. 쉽게 말해 습기는 집을 망가 뜨리고, 공기를 오염시킨다. 즉, 보이지 않는 하자와 보이는 하자의 공통 원인이다

그동안 습기로 인한 주택하자 문제는 열심히 얘길해 왔지만, 환경 문제는 자주 다루지 않은 것엔 이유가 있다. 습기로 인한 주택하자 문제는 눈에 뻔히 보이는 문제인지라 사람들이 별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인다. 환경문제는 안보인다. 게다가 사람마다 민감도가 다르다. 어떤 사람에겐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 또 어떤 사람에겐 아무 증상도 없다. 그러니, 얘길하기도 애매하다.

곰팡이가 내뿜는 마이코톡신
 

하지만, 이젠 점점 더 얘길 해 줘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사람들에게 전엔 없던 이상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게 주거환경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을 하고 있다.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한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다. 주거환경에 따른 문제란 바로 이런 것이다. 보통 게임할 때 플레이어의 상태를 보여주는 스탯창이라는 것이 있다. 여유가 많으면 작은 데미지 정도는 받아도 끄떡없다. 하지만, 여유가 적으면 작은 데미지를 받아도 죽을 수가 있다. 사람별로 그 스탯창의 상태가 다른 것이다. 데미지가 없는 것이 아니다. 누구라도 계속 받으면 결국엔 죽는다. 다만 시간차이만 있을 따름이다.

 

습기 문제란 그런 것이다. 곰팡이에서 나오는 마이코톡신이던 가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 화학물질이든 집안에 쌓이면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그런 유해물질들의 방출량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습기 문제이다. 습기가 많으면 유해물질도 많고, 적으면 적다. 단순하다. 그러니 습기문제가 주택검사의 핵심 요소가 될 수 밖엔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 지금 집 고를 때 한 가지만 봐야 한다고 묻는다면 답은 정해져 있다.

"습기가 많은 집은 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