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축가이자 유튜버인 스티브 벡젝의 동영상에 이런 것이 있다. 이 양반은 BSC에서도 오래 근무 했기 때문에 건축하자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 소리 듣는사람이다. 그런데, 이거 참! 보는데 등에 땀 난다. 만일에 주택검사를 하다가 이런 일 생겼다면 쪽팔려서 어떻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용을 좀 설명하자면 이 양반이 이 집을 설명하면서 이곳 저곳에서 누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 그리고, 망치 가지고 천정 뜯고 벽 뜯고 했는데 왠걸 그 속이 멀쩡한 상태이다. ㅎㅎ
이곳 저곳 다 뜯어가면서 결국은 누수의 흔적이 있는 곳을 찾아내긴 했다. 그럼 그동안 막 뜯어 놓는 곳들은 어떻하냐? 만일에 내가 주택검사 하면서 누수 지점 찾는다고 저런 일 했다면 검사비는 커녕 수리비 물어주어야만 할 상황이다. 수리비용 보다도 부끄러워 고갤 못 들 상황이다. ㅎㅎ
하지만, 이 양반은 리모델링 공사를 하기 전에 이곳 저곳 의심가는 곳을 뜯어 보면서 상태가 어떤지를 점검하는 상황인지라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그래도 뜯기전에 얘기한 것과는 달라서 좀 당황스러워 하는 것 같기는 하다.
'아이씨~ 이거 왜 아무 이상이 없지. '
이유가 있다. 이 양반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이 집이 워낙에 회복탄력성이 좋은 집이라서 그렇다. 기본적으로 누수가 좀 생겨도 금방 말라버리면 아무 문제가 없다. 이 집은 1960년대에 지은 집으로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벽체속에 얇은 단열재 하나 들어가 있고 빈 공간이 많다. 요즘 집과 달리 통기성이 엄청나게 좋다는 얘기이다. 집이 숨을 쉰다고 얘기하는 바로 그런 집이다. 곳곳에서 바람이 솔솔, 그러니 누수가 생겨도 금방 말라 버리는 것이다. 벽에서 빼어낸 단열재에 검은 자국은 곰팡이가 아니라 외부 공기가 들어 오면서 쌓인 먼지자국이다. 단열재가 필터 역할을 한다.
동영상 중간에 보면 벽에 비닐을 설치한 곳의 단열재는 깨끗한 것을 볼 수가 있다. 그 부분은 나중에 추가한 부분이긴 하겠지만 어쨋거나 공기가 안통하는 곳은 필터 역할을 할 필요도 없으니 단열재도 깨끗하다는 것이다.
주택검사를 하면서 실수를 안하려면 옛날에 지어진 집들은 통기성이 좋아서 요즘 집에 생기는 문제가 안생기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도 꼭 감안을 해야만 한다. 예컨데 목조주택 지붕에 벤트를 안만들면 습기문제가 생긴다고 말하지만, 그것도 집마다 다르다. 이 집은 30년된 목조주택인데 지붕에 벤트가 없다. 그래서, 지붕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확인해 보니 멀쩡하다. 이유는 이 단열재 사진이 알려준다. 시커멓다. 그 얘긴 벤트가 있건 없건 이 지붕은 바람이 술술 통한다는 얘기이다.

때문에, 낡은 집에 어떤 이상증상이 있으면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다각도로 검토를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짧은 지식을 가지고 단정적으로 말을 해 버리면 틀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터넷에 보면 그런 오류를 범한 사람들이 가끔 눈에 띈다. 문제는 본인이 틀렸다는 것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어쨋거나 그런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 홈인스펙터는 열심히 계속 공부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은 실수를 통해서 성장을 하는 법이지만, 그 실수를 완벽하게 없앨수는 없어도 노력하면 줄일 수는 있는 법이다. 실수가 많은 것보단 적은 것이 당연히 낫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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