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타운하우스에 검사를 간 적이 있었다. 올 때 한 가지만 해 달라는 집주인의 당부사항이 있었다. 이웃사람들이 물어보면 주택검사를 나온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 보수공사때문에 왔다고 얘기해 달라고 했다. 왜 그런가 했더니 동네 사람들이 집값에 아주 민감하다고 했다. 그래서, 단지에서 생긴 하자 문제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단다. 게다가 집에 하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시공사에 항의하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은근히 왕따를 시키는 분위기까지 있다고 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용기내서 검사를 받는 상황이니, 이웃사람들에게 찍히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뭔가 정상적이지가 않은 동네다.

잠깐퀴즈) 방 바닥에 왜 이런 그릇이 놓여져 있을까? ^^
그런 식이면 집에 문제가 있어도 제대로 보수작업이 이뤄질리가 없다. 그냥 눈에 보이는 증상들만 대충 손보면서 버티다가 빨리 팔고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하게된다. 참 서글픈 일은 그렇게 집값 때문에 말이 많은 동네에서 가장 먼저 집을 팔고 나가는 사람들이 그 동안 가장 많이 남들을 구박을 해대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늘 피해자들이다. 인간사의 씁쓸한 단면이다.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서 제대로 진단을 받고 고쳐야 하듯이 집도 마찬가지이다. 문제가 있으면 제대로 검사받고 바르게 고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집도 오래가고 집값도 제대로 유지가 된다. 집이던 사람이던 아픈 것을 방치하면 더 악화될 수 밖엔 없다. 집이 온통 땜방 투성이에 문제 투성이라고 한다면 집값을 제대로 받을 수가 있을까? 오히려 집값은 떨어질 수 밖엔 없다.

정답) 천정에서 물 떨어지니까!
연초에 한 주택단지에 있던 집을 검사한 적이 있었는데 충격을 많이 받았다. 왜냐면 집이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기간 집을 제대로 보수를 안했다. 그동안 누수 등의 문제가 있을 때 그냥 동네업자들 데려다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땜방만 반복을 해왔던 것이다. 그러니 진짜로 손을 봐야만 할 부분들은 계속 방치가 되어 왔고 그 결과가 이젠 집이 기우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고칠수 있을까? 아마도 힘들 것이다. 철거하고 다시 짓는수밖엔 없다. 그렇다면 집값은? 유지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밖엔 없다.
미국에 보면 100년이 넘어가는 짱짱한 목조주택들이 많다. 그 집들이 그렇게 상태가 좋게 유지가 된 것은 처음에 잘 지어서가 아니다. 계속 적절하게 보수를 해오고 또 리모델링을 하면서 관리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집들은 집의 가치가 유지되는 것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높아지기도 한다.

집이 틀어지면 창부터 안맞기 시작한다. 유리도 깨졌다.
집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 즉 집값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은 그 집의 상태가 어떠한가에 달려있고, 그것은 평상시 유지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 방치하거나 땜방만 반복하다보면 집 다 망가진다. 집값을 유지하느냐 오히려 가치를 올리느냐 하는 부분이 유지관리에 달려있다. 우린 유지관리에 너무 무심한 집주인들이 많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단지에서 발생한 하자 문제에 대해서 쉬쉬하고, 얘기하는 사람들 핍박하는 그런 사람들은 빨리 팔고 나갈 자신의 집값 보호에 치중하는 것이지 단지 전체를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단지 차원에서 보면 오히려 전체 집값을 떨어뜨리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집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숨기고 가린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제때 고치고 관리해야만 한다. 그것이 집값을 지키는 가장 좋은, 확실한 방법이다.


'주택건축및유지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람이나 집이나 오래 살려면, 성질 급하면 안되고 여유가 있어야만 해! (0) | 2025.09.13 |
|---|---|
| 집은 짓는 순간이 아니라, 관리하는 순간부터 진짜 수명이 시작된다. (1) | 2025.09.11 |
| 문화재 지정해 놓고 관리 못해 망가지는 한옥들, 사람들이 살도록 돌려주자! (1) | 2025.09.01 |
| 건축할때 비 맞추지 마세요. 판넬속 글라스울이 젖으면 불쾌한 냄새가 폴폴 (4) | 2025.08.29 |
| 똥냄새로 샤워하는 것보단 훨씬 낫긴 한데, 목조 신축아니면 힘든 화장실 환기 아이디어 (4) | 2025.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