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하자 중에서 냄새문제가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는 사람마다 체감하는 냄새를 표현하는 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것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게 다 다른 문제로 받아들이기가 쉬운데 대개는 같은 문제를 다른 말로 표현을 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냄새에 대한 사람들의 표현이 다른 이유로는 그 냄새와 비슷한 냄새를 이전에 경험을 했던 기억들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은 적이 있었다. 미국의 한 냄새문제 전문가의 얘기였는데, 사람들은 표현하기 어려운 냄새 문제에 대해선 이전에 경험한 특이한 냄새에 대한 기억들을 소환해서 표현을 하기 때문에 같은 냄새일지라도 그 표현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요즘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글라스울 샌드위치판넬에서 나는 냄새문제의 경우에도 상담을 하는 사람들에 따라서 그 표현이 다 다르다. 냄새가 생기는 원인이 같은 것인지라 사실 그 냄새도 같은 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표현은 천차만별이다. 그래도 두 부류로 정리가 되는데 한쪽은 지린내쪽이고 다른 한쪽은 비린내쪽이다. 그러니까 좀 더 정확하게 보자면 그 두가지 냄새가 섞여있다는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상담자의 경험에 따라서 표현들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지린내가 좀 더 많고 비린내쪽이 좀 작은 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 바닷가쪽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적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유로는 바닷가 부근에서 상담을 해온 사람들이 주로 비린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좀 더 문학적인 표현으로 어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앉아있다가 나간 것 같은 냄새가 난다는 얘길 했었다. 어제 저녁에 받은 상담건도 바닷가 고깃집 건물의 사례였는데 비린내라는 표현을 썻다.

표현들이야 어쨋든간에 내가 현장에 나가서 맡아보면 같은 냄새이다. 난 고양이 오줌냄새라는 표현을 쓴다. 아마도 그 냄새가 내가 고양이 기르는 집에서 경험을 했던 배변용 모래상자에서 나는 오줌냄새와 가장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뭐라 표현을 하든 샌드위치판넬속 글라스울이 젖어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냄새이다. 햇볕에 가열되면 더 많이 발생을 하기 때문에 여름철이면 그 증상이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냄새 문제의 해결은 그리 쉽지가 않다. 내게 검사를 요청하는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바로 검사를 요청한 것이 아니다. 할 수 있는 방법들은 이것저것 다 해보고 나서 그래도 안되어서 요청을 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 분들이 그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해결을 제대로 못한 이유는 냄새의 원인과 실내에 냄새가 가득차게 된 매커니즘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뭐든 모르고 하는 일들은 효과가 적을 수 밖엔 없다. 내가 하는 일은 냄새를 없애는 것이 아니다. 그런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가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아예 없애면 좋겠지만 여건상 그게 어려운 경우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못 느끼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최선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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