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세상이다. 요즘은 집 짓는 사람들이 하는 유튜브들이 많아서 다 볼 수도 없을 지경이다. 기존의 인터넷 환경과 비슷해진다. 도대체가 뭐가 제대로 된 것인지를 알 수가 없는 혼돈의 상태, 예비 건축주들은 더 헷갈릴 수 밖엔 없는 상황이다. 원래 정보란 것이 양이 과도하면 선별에 애를 먹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준 정립이 중요하다.
최근에 본 한 동영상을 보니 참 열심히들 한다. 잘못된 방식을 말이다. 시공하는 사람들은 시공할 때 상황만 생각할 따름이지 그게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다보니 신경을 못쓰는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난 주로 나중에 문제가 된 부분들을 그들보단 훨씬 많이 봐왔기 때문에 시공하는 모습에서 문제가 될 부분들을 보기도 한다.
한 업체에서 단열을 하는데, EPS 단열재, 즉 스티로폼을 사용했다. 스터드와 서까래 사이의 빈 공간에 맞게 잘라서 밀어 넣어 꽉꽉 채워 놓았다. 밀어 넣어진 단열재는 손으로 당겨도 잘 빠지질 않는다. 그만큼 시공을 꼼꼼하게 했다는 얘기이다. 시공하는 사람들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그리곤 끝이다. 고정을 안시킨다. 이게 설마 빠지겠어 하는 자신감이다.
그 상태에서 한 십년, 이십년쯤 지나면 어떠헤 될까? 아는 분? 거수!
난 안다. 이렇게 된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현장이다. 지은지 이십년쯤 된 집이다.

꽉꽉 끼워놓았던 단열재들이 다 떨어지고 있다. 이유는?
단열재도 수축을 하고, 나무도 수축을 하고... 그러니 꽉꽉 끼워 놓았던 것들이 헐거워진 것이다.
저 집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 집도 지은지 삼십년쯤 되었는데 이 모양이다.

이런 장면 처음 봤을 때 시공한 사람들이 단열재를 대충 끼워 넣었구나 했었는데, 이후에도 종종 보다보니 그런 것이 아니다. 그때도 요즘 사람들처럼 꼼꼼하게 꽉꽉 끼워 넣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다. 고정을 안시켰다. 그러니 시간 지나면서 떨어진 것이다.
이러니 내가 이십년, 삼십년 건축 경력이라도 계속 공부하지 않고 개선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는 얘길하는 것이다.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았다면 이미 개선되고도 남았을 일이다. 하지만 지금도 또 똑같은 방식으로 시공을 하고 있고, 잘했다고 흐믓해 하고 있다. 그럼 이삼십년뒤에 또 누군가가 떨어져 버린 단열재들을 보면서 나 같은 얘길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참 어이없는 우리의 건축현실이다.
아, 참고로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한 카페에 갔는데 천정 단열재가 노출된 형태이다. 그런데 그 단열재 사이가 쩌억 벌어져 있었다. 단열재 종류는 폴리이소 같아 보였다. 그러니 경질폼 단열재들은 다 수축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수축 문제도 대비해가면서 건축을 해야만 한다는 얘기이다.
공부 안해서 그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 못마땅한 내 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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