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보면 캠핑카들을 많이 만난다. 유명 관광지 주변에도 보면 캠핑 트레일러들을 세워놓고 숙박용으로 사용하는 모습들을 보곤 한다. 며칠 놀러 가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아예 그 캠핑 트레일러를 개조하여 계속 빌려주는 숙박용 용도로 사용하거나,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사례들은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사례들을 통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본다.
2005년 8월말에 불어온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서 뉴올리안즈는 도시의 80%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이때 대량으로 발생한 수해피해 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미연방관리청에서 선택한 이주대책이 바로 캠핑트레일러를 임시 주택으로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약 120,000대 이상의 캠핑용 트레일러가 FEMA 트레일러라는 이름으로 집을 잃은 이주민들에게 공급이 되었다.

그런데, 몇달 지나자 이 트레일러에 이주한 주민들과 아이들이 비슷한 병으로 아프기 시작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그래서 트레일러 속 공기의 질을 조사해본 결과 건강에 즉각적이고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각종 발암성 유독가스들이 가득차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트레일러 안에 설치된 각종 가구류 및 내장재에서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각종 유해물질들이 권장기준량을 넘어 다량으로 배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른바 트레일러판 새집증후군이다. 그래서, 정부가 이주민들을 유독가스가 가득 든 깡통캔안에서 살게했다고 하는 비난들이 쏟아졌다고 한다.
게다가, 유독가스 외에도 또 다른 큰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곰팡이 문제였다. 트레일러가 얇은 금속재의 외장재로 되어 있고 환기가 안되는 밀폐된 환경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실내외의 벽체들에 곰팡이들이 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트레일러들이 견고한 첫인상과는 달리 의외로 틈새들이 많아서 벽체 안으로 안밖에서 습기가 들어가서 생긴 일이라고 한다. 또한 습한 여름철에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 질 수 밖엔 없엇다.


이후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들이 복구가 되고 이주자들이 다들 집으로 돌아간후에 FEMA에서 이 트레일러들을 처분할 때는 아예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를 해서 판매를 했다고 한다. 주로 캠핑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사갔다고 한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캠핑트레일러는 그 안에서 계속 생활을 하는 사용조건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며칠 캠핑하는 것과 연중 내내 그 안에서 생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실내 조건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 주변에는 트레일러들을 변형한 형태의 이동식 주택들이 만들어지고 판매되기 까지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주택들의 구입을 고려하는 분들은 트레일러가 가지는 한계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그에 맞는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인지를 판단한 후에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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