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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생각

전원생활하겠다는 분들, 말리지 마세요. 어짜피 자기 좋아하는 곳에 사는게 장땡!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11. 14.

한 인터넷 카페 글 하나가 생각을 오래 붙잡는다. 한 양반이 세컨드 하우스로 전원주택을 사겠다고 하니, 댓글은 온통 말리는 소리 천지다. 요즘 전원주택이 얼마나 푸대접받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대부분의 댓글이 이렇다.

“요즘은 팔겠다는 사람만 넘치고, 사겠다는 사람은 없다.”

“괜히 돈 묶이지 말고 그냥 도시 아파트나 지켜라.”

한마디로 요약하면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곧 돈이다.”

집을 사람 사는 곳이 아닌 투자로만 보는 부동산 공화국의 민낯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그 양반들은 지금 살고 있는 도시의 집을 팔고 떠날 생각은 있는 걸까?

아니다. 그들도 못 나간다. 전원주택 사는 사람은 팔리지 않아서 못 떠나고,

도시주택 사는 사람은 팔면 갈 데가 없어서 못 떠난다. 그럼 결국 모두다 거기서 거기이다. 다만 전원주택은 ‘떨어진다’는 불안에 묶여 있고, 도시는 ‘오른다’는 착각에 묶여 있을 뿐이다. 그 양반들 얘기대로하면 결국은 둘 다 숫자 놀음일 따름이다.

그럼 그분들 얘기처럼 그렇게 비싼 집 깔고 앉아 있으면 뭐가 좋을까? 집값 안 떨어진다는 마음의 평안? 그럼 반대로 집값 떨어지는 전원에서 사는 사람은 마음이 불안해서 매일 잠을 설칠까? ㅎㅎ

오로지 집을 돈으로만 보는 세상에서, '사람 사는 집'보다 '비싸게 팔리는 집'에 더 목숨 거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냥 조용히 전원생활하는 사람들은 바보 취급을 받는 것 같다. 참 신기한 세상이다.

아미쉬처럼 살겠다는 것도 아닌데... ㅎㅎ

평생 돈돈 하다가 나이들어 세컨드 하우스라도 하나 마련해서 자연속에서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을 왜들 그렇게 만류하는 것일까? 무슨 좌파에서 우파 전향하는 사람보는 것 처럼 난리들을 친다. 그걸 탓할 게 아니라 그 정도 여유조차 허용하지 못하는 마음이 가난한 자기 현실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야 남들이 뭐라하든 말든 산속에서 널널하게 잘 살고 있다. 집값은 모르겠고, 아침마다 들이키는 시원한 산속 공기 맛은 안다.

오늘도 혼자서 히죽히죽, 세상은 자기 좋은대로 사는 것이다. 너무 속세에 찌든 생각을 가지고 말리시지들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