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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축및유지관리

스마트한 가변형투습방수지는 습식사우나에선 습기를 많이 통과시키는데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8. 8.

 

어제에 이어서...

방통 크랙 안가게 한다고 집안을 습식 사우나처럼 만드는 공사 장면을 보고 든 생각, 두번째 얘기!

 

그런 일 하는 사람들이 집을 대충 막 짓는 사람들이 아니다. 아주 잘 지으려고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다보니 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집안에 꼼꼼하게 시공된 가변형 투습방수지이다. 스마트하다고 소문난 녀석들!

 

실내에 이런 것 다 시공하고, 창문 그것도 유럽식 삼중 시스템창 같은 것을 시공해 놓은 다음에 방통 작업하면서 실내를 습식 사우나를 만든다. 워낙에 자재들이 좋고 기밀성이 높다보니 공기가 통하지 않아서 실내가 더 빨리 습식 사우나가 되어 버린다.

벽까지도 다 이런 것으로 감싼 다음에 방통 작업을 한다.

 

그럼 여기서 한번 생각을 좀 해보자. 이 똑똑한 가변형 투습방수지의 특성에 대해서 말이다. 이건 판매자료에 의하면 습도가 낮을 땐 습기를 적게 통과를 시키고 습도가 높을 땐 습기를 많이 통과를 시킨다고 한다. 적어 놓고 나니 좀 이상하다. 원래 다 그런거 아닌가? 나 같이 헷갈려서 이상한 말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말라고 똑똑한 제조회사와 판매자들은 이렇게 얘길한다. 겨울철엔 습기가 벽체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여름철엔 벽체속 습기가 빠져나와 벽을 건조를 시킨다고 말이다. 보통 아래와 같은 식의 그림으로 설명을 한다. 이걸 본 사람들은 이 재료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한다.

 

"똑똑한 놈이네!" 그래서 스마트 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 그림도 뭐가 좀 많이 이상하다. 겨울엔 실내쪽 습기량을 많이 줄여 놓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

 

 

하지만, 본질은 습도가 낮으면 습기를 적게 통과시키고, 높으면 많이 통과를 시킨다는 것이다. 광고야 어찌하든 변화가 없다.

 

그러면 실내가 습식 사우나가 되면 어떻게 될까? 스마트하게 이건 방통작업중이니 습기를 통과시키면 안돼! 하고 생각을 해서 습기를 차단을 할까? 뭐 그정도쯤 되면 인공지능 AI 투습방수지라고 불릴 것이다. 스마트한 수준에선 그게 안된다. 그냥 실내 습도가 높으니 그냥 다 통과 시켜! 그런 식이 될 것이다.

 

그럼 벽체속이 뜻하지 않게 아주 습해진다. 벽속엔 뭐가 있냐면??? 글라스울 단열재! 바깥쪽으로는 OSB가 떡하니 막고 있다. 그 바깥쪽에 투습방수지가 또 있고... 문제는 OSB의 투습성이 아주 낮다는 점이다. 그 얘긴 벽체속 글라스울이 축축해지고, OSB도 축축해지고 다 축축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엔 없다. 그럼 생각해 보시길... 따끈하고 습하고 어둡고 먹을 것 많은 곳에선 뭐가 생기는지? 뭐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이 집도 건축중에 이 모양이 되어버렸다!

 

아마도 이런 얘길 할 지도 모르겠다. 벽속에 습기가 들어가도 또 스마트한 녀석이 습기를 열심히 내보내니 금방 마를 것이라고! 과연 그럴까? 대개의 경우 젖는 것 보다 마르는 것이 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얘기만 해준다. 어쨋거나 그런 주장도 일리가 있으니 증명을 하면 된다. 벽체속이 뽀송해졌다는 것을 측정을 하면 된다. 하지만, 그런 일 한 사람들이 벽체속 습기 문제여부를 점검한 다음에 석고보드 작업들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안했을 것이다. 왜냐면 그런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일 자체를 안했을터이니 말이다.

 

늘 하는 얘기 또 반복한다. 인생은 밸런스 잡기이다. 균형을 잘 잡아야만 한다. 한쪽에 너무 치우치면 안된다. 문제가 생기기 쉽다. 집짓기도 마찬가지이다. 밸런스가 중요하다. 하나만 보고 가면 안된다. 건축병리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실내를 너무 습하게 만드는 것은 피를 걸죽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어디서 문제가 터질지 모른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실내를 습식사우나로 만들면 목조주택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철콘주택도 나중에 결로 곰팡이 문제가 심해진다. 혹시나 이런집은 좋고 저런집은 나쁘고 하는 얘길할까봐 그런 것 아니라고 알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