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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축및유지관리

"나이 들면 다 샌다?" 아파트 욕실 방수, 이중·삼중 시공이 정답이 아닌 이유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6. 3. 16.

건물도 사람처럼 나이가 들면 움직이고 틈이 생깁니다. 계절 변화에 따른 수직 타일 크랙이 바닥 방수층까지 영향을 줄 때 발생하는 아파트 누수 사고. 이를 막기 위해 최근 과도하게 이뤄지는 '전체 도막방수' 덧칠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액체방수의 특성과 취약 부위(코너) 보강의 원리를 통해, 왜 방수에서 '과유불급'이 중요한지 빌딩사이언스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내가 존경하는 조셉 스티브룩 박사는 "나이 들면 다 샌다"는 농담을 즐겨한다. 사람도 건물도 세월이 흐르면 노화가 오고, 곳곳에서 누수가 되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요즘 겨울을 지나면서 아파트 욕실 벽 타일에 수직으로 금이 갔다는 일들이 많다. 계절 변화에 따라 집이 미세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움직임으로 인한 금들이 벽뿐만 아니라 방수층에도 생기기 시작한다. 

 

단독주택과 달리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은 누수가 생기면 아랫집 천장을 적시는 '민폐'로 이어진다. 그래서 주인들은 방수에 예민할 수 밖엔 없다. 하지만 방수에 대해 잘 모르면, 이중 삼중으로 겹쳐 바르는 것이 최고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방수에도 '과유불급'의 원칙이 적용된다. 과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와 같은 콘크리트 건물 욕실은 시멘트에 방수액을 섞어 바르는 '액체방수'를 기본으로 합니다. 이 액체방수는 바탕면이 거칠어도 같은 시멘트 성질이라 부착력이 좋고 여러번에 걸쳐서 바르기 때문에 두꺼운 코팅층을 만들수가 있다. 하지만, 시멘트 종류라서 굳으면 딱딱해지기 때문에 건물이 움직이면 타일에 금가듯이 방수층에도 금이 갈 수가 있다. 특히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 벽과 벽이 만나는 부분 등의 모서리가 그런 움직임에 취약하다.

 

액방후 취약부분들만 고뫄스로 보강한 팬더스타일(?) 방수, 이 정도면 적당하다.

그래서 액방을 한 후에 취약 부분들은 탄성이 있는 도막방수재로 보강을 하는 것이다. 사진 속 팬더 무늬로 부분적으로만 검게 칠하는 보강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해 놓으면 딱딱한 액방의 취약 부분이 보강되어 건물이 움직여도 방수층이 깨지지 않고 견디게 해 준다.

 

그런데 칠하다 보면 더 많이 칠할까 하는 생각도 들수가 있고, 또 그러면 더 좋은 것처럼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요즘 일부 현장에서는 액방 위에 도막방수재를 전체적으로 다시 바르는 것을 제대로 시공한 것이라고 홍보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런 것 아니다. 그런 이중의 방수시공은 오히려 독이 될 수가 있다. 

 

액방후에 그위를 다 도막방수를 또 했는데... 이건 좀 과하다.

 

방수에서 가장 좋은 것은 단일한 방수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성질이 다른 두 방수재를 사용하게 되면 그 사이가 밀착되지 안고 들뜨게 되고 그 사이로 스며든 물이 방수층 전체를 더 빨리 망가 뜨릴 수가 있다. 그러니, 기본 액방 + 취약부분 도막 보강 정도면 충분히 훌륭한 방수가 된다. 그렇게 해 놓은 방수가 잘못되거나 엉터리가 아니다. 그런데 마치 그런 식으로 매도하는 경향들이 생기고 있어서 우려가 되어 하는 얘기이다.

 

방수는 겹수가 아니고 디테일 싸움이다. 덕지덕지 많이 바르는 것이 아니라 코너, 배수구 주변 등을 어떻게 꼼꼼하게 마감을 하느냐가 핵심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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