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타운하우스들이 많이 지어지다보니 지하실을 가진 집들이 늘어간다.
타운하우스들이 대개 경사지 땅을 개발해서 짓다보니 생겨난 현상이다. 경사가 급한 땅에서 아래쪽 기초가 깊어질 수 밖엔 없다보니 조금만 더 손을 보면 아주 넓직한 한쪽은 외부이고 다른쪽은 땅속에 있는 식의 공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간 넓은 집이 판매하기도 좋고 쓰기도 좋으니 누이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지하실을 만들려면 땅과 접하는 지하 벽체의 외부에서 방수를 해야만 한다. 방수는 수압이 발생하는 부분에다 하는 것이므로 안쪽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바깥쪽에서 해야만 하는 부분이다. 어떤 식으로 할까?
가장 기본적인 것이 끈적한 타르 같은 것으로 벽을 온통 새카맣게 칠하는 것이다. 공사장 근처 지나다보면 많이들 봤을 것이다. 롤러로 박박 밀어서 칠한 다음에 붓을 가지고 칠해지지 않은 부분들을 다 찾아서 꼼꼼하게 칠해야만 한다. 방수공사의 가장 기본은 꼼꼼함이다.

예전에 저 정도로만 끝을 냈었는데 요즘은 한 단계 더 시공을 한다. 타르만 칠해 놓으면 나중에 생기는 크랙 등으로 인해서 물이 스며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록볼록한 돌기들이 나 있는 플라스틱 재질의 시트지를 한겹 더 대준다. 이 시트지가 접하는 흙에 물이 스며들어서 생기는 수압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올록볼록한 돌기들은 콘크리트벽과 시트지 사이에 배수 공간을 만들어 주어 혹시라도 생겨나는 물방울을을 아래로 흘려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 다음엔 흘러내리는 물들과 땅속으로 스며든 물들을 바깥으로 배수할 수 있는 배수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유공관이 그 역할을 한다. 유공관을 묻을 땐 부직포를 깔고 자갈을 먼저 깐 다음에 유공관을 설치하고 다시 자갈을 덮고, 부직포를 덮고 또 그 위에 자갈을 약간 더 덮은 다음에 흙을 덮는 순서로 한다.
부직포를 까는 이유는 흙이 흘러들어 유공관을 막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자갈은 당연히 사이사이 틈새가 넓으니 물이 잘 흐르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이 때 주의할 점, 저 유공관의 높이는 지하실 바닥보다 반드시 낮아야만 한다.
유공관의 높이로 지하수면이 형성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공관의 구멍들은 하늘이 아니라 땅 바닥을 바라보도록 설치가 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물이 고이지 않는다.
가장 기본적이고 또 효과적인 지하실 방수 방법이다.
지하실 만들겠다는 분들은 반드시 알아두어야만 할 사항이다.


'주택건축및유지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에도 4X8 사이즈뿐만아니라 4X9 사이즈 OSB합판이 필요 (0) | 2022.08.24 |
---|---|
한장의 그림에서 배우는 목조주택 벽체 만드는 기본 원칙들 (0) | 2022.08.23 |
벽돌 외장벽에 배수용 눈물구멍 설치하라고 했더니 벌레 걱정하기에 (0) | 2022.08.22 |
주택에서 가장 사고가 많은 위험한 장소, 2층 데크 사고방지법 (0) | 2022.08.21 |
목조주택이건 뭐건간에 외벽에 치장벽돌 시공한다면 세가지 기본요소 (0) | 2022.08.1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