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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4X8 사이즈뿐만아니라 4X9 사이즈 OSB합판이 필요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8. 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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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짓는 현장을 보거나 관련되는 사진자료들을 볼 때마다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다. OSB합판이 설치된 모습이 보통 내진설계에 대한 자료들에 나오는 전단벽의 설치모습 등과 다르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전단벽에 대한 설명자료들은 이런 식이다. 벽체의 모서리 부분이 중요한 곳이다. 합판 온장이 딱딱 붙어 있고 못이 촘촘하게 박혀있다. 중요한 포인트인다.

토네이도와 허리케인 등에 강한 집

 

그런데, 우리가 현장에서 가끔 접하는 모습은 이런 모양이다. 벽체의 윗부분이 좀 남아 있다. 저 곳엔 OSB 합판을 저 폭만큼 잘라서 붙여야 한다. 아마도 온장인때보다는 버티는 힘은 좀 줄어들 것이다.

 
건축현장에서 OSB 작업해 놓은 모습

위 사진에 나온 집의 건축이 잘못되었다는 얘기가 아니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 지은 집이다. 다만, 우리가 가진 건축 재료상의 한계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자 함이다.

합판이 온장으로 들어가는 것과 쪼가리져서 들어가는 것과는 버티는 힘에 차이가 있다. 시공하기도 좀 더 불편하고... 하지만, 우리는 저런 식으로 밖엔 공사를 못한다. 왜냐면 국내에서 시판되는 OSB 합판이 몽땅 다 4'X8' 사이즈이기 때문이다.

합판을 만드는 북미에서도 4'X8' 사이즈가 표준 사이즈이긴 하지만 다른 사이즈들도 있다. 그러나, 수입해서 팔기엔 표준 사이즈 하나만 취급하는 것이 훨씬더 쉽고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또 다른 사이즈는 찾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딱 한가지 사이즈만 두께만 달리해서 판매가 되는 것 같다.

 

 

초기의 목조주택들은 딱딱 4'X8' 사이즈 크기에 맞춰서 지어졌지만 요즘은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다 보니 집의 모양들도 많이 달라졌고, 특히나 천정고 같은 것들이 예전보다는 더 높아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벽체에 설치된 합판의 위쪽으로 빈 자리들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4'X8' 사이즈 말고 좀 더 긴 4'X9' 사이즈나 4'X10' 사이즈 OSB를 보급할 때가 된 것이 아닐까? 미국에서도 좀 더 긴 사이즈의 합판을 사용하는 것의 장점에 대한 얘기들이 자주 나온다. 관련되는 제품들도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것 같고...

 

아래 그림이 그런 내용인데, 왼쪽의 표준 사이즈 합판을 사용할 경우 쪼가리 난 부분들이 오른쪽엔 없다. 좀 더 긴 합판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장점은 이름처럼 폭풍과 같은 자연재해에도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이다.

 
 

건축재료가 제대로 보급되질 못하면 건축기술도 발전이 더딜 수 밖엔 없다. 좋은 집을 짓는 기본 요건은 좋은 건축재료를 쓰는 것이다. 콩 심은데에 과일 안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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