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벽돌조적 외장벽체에 눈물구멍(윕홀) 설치하는 것에 관해 썼던 글에 벌레 문제에 대한 의견들이 있어서 좀 보충을 한다. 어쨌거나 그런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의견들은 좋은 점이 주택에서 뭔가를 설치를 한다고 하면 단순히 하나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것들이 함께 설치가 되어야만 한다는 점을 알게 해 준다는 점이다. 나로선 하나 하나 설명하자니 너무 긴 글을 써야만 하기때문에 빼먹고 넘어가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다시 한번 짚고 정리하게 해 준다.
일단 국내에선 '바람구멍'으로 불리는 윕홀용 재료를 살펴보면 대개 이런 식으로 생겼다. 한쪽엔 구멍이 난 플라스틱 마개가 있고 다른 쪽은 아무것도 없다.

국내에서 시공을 할 땐 주로 저것만 딸랑 시공해 놓은 경우가 많다. 그러면, 우려한대로 저 부분이 벌레들의 통로가 되기 쉽다.
그래서, 윕홀을 설치할 때는 저것만 딸랑 시공하는 것이 아니다.
벌레 들의 출입 방지를 위한 재료가 같이 시공이 된다.
요런 것들 말이다.

구리로 된 메시망 같은 것을 잘라서 쓰기도 한다.

또는 아예 입구 자체에 촘촘한 곤충방지막이 붙어서 나오는 제품들도 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윕홀을 설치할 때는 이런 모양의 잘라놓은 수세미 같은 것도 함께 설치가 되어야 한다. 이건 어떤 용도의 물건일까?

바로 아래 그림과 같은 역할을 한다.
벽돌들을 쌓아 올리다보면 시멘트 몰탈 찌끄러기들이 아래로 떨어지곤 한다. 그게 잘못하면 벽체 하단부를 채워버려 물이 빠지지 않도록 만들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아래 그림과 같이 수세미 같은 것을 놓아서 몰탈이 떨어져도 배수와 환기가 되는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오늘의 교훈,
집은 시스템이다. 없던 것이 생겨난다면 단순히 재료 하나만 추가해서 될 일이 아니다. 여러가지가 함께 따라와야만 하는 것들이 많다. 윕홀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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