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택하자 검사사례

수년간 반복된다는 아파트 창문 누수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이유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9. 21.

 

카페 상담 글에 아파트 외벽누수 전문탐지업체를 찾는다는 글이 있다. 첨단전문장비를 갖춘 그런 업체를 찾고 싶다고 한다. 집주인들의 맘 고생이 느껴지는 글이다. 하지만, 그런 업체가 있나? 나도 궁금하다.

 

주택검사를 하다보니 누수 문제도 많이 다룬다. 그 동안 시공업체들이 해결 못한 문제도 많이 해결을 해 주었다. 그런 내가 상담게시판에 올라온 문제들 중에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하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문제도 심각하지만 그래도 검사를 하면 해결하거나 적어도 개선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 건들이다. 실제로 그런 식으로 검사를 해서 해결방법들을 찾은 경우가 많다.

원인을 몰라 고생하던 문제인데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된 부분이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발생을 하는 아파트 외벽과 창문 누수 문제에 대해선 검사를 받아보란 말을 아낀다. 잘 안한다. 이유는 나도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글을 올린 분은 최첨단의 전문장비를 사용하면 그런 문제라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장비는 없다. 있었으면 아마도 내가 제일 먼저 구했을 것이다. 시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콘건물, 특히 아파트와 같은 곳의 외벽에서 생긴 문제를 찾으려면 그냥 개미처럼 열심히 곳곳을 다 세세하게 들여다보면서 찾을 수 밖엔 없다. 적어도 내 수준에선 그렇다. 그게 문제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속 철근 같은 것을 탐색할 때 쓰는 X선 촬영기 같은 것이 있지만, 이건 뭐 워낙 고가의 장비이고, 아파트 외벽에서 사용하기도 어렵고, 또 누수탐지 용도도 아니다. 그러니까 창문 누수 정도엔 첨단장치가 사용되지도 못한다는 얘기이다. 문제의 크기가 비싼 첨단 장치를 쓸 정도가 못된다. 이 X선 촬영기만 해도 억대가 넘어간다. 그런 걸 누가 창문 누수에 사용할까? 커다란 빌딩들 검사할 때나 사용한다.

 
 
 

비슷한 누수 문제라도 단독 주택에서 발생한 문제는 검사를 나가고, 또 해결해 준 사례들이 많다. 그런데 왜 아파트는 말을 아낄까? 그건 검사를 하는 환경조건 차이 때문이다. 누수 문제 특히나 까다로운 누수 문제는 조사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이것저것 다양한 측정과 테스트를 해봐야만 한다. 주택에선 그런 것이 자유롭다. 같은 집이니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실내에서도 살펴보고 외부에서도 살펴보기가 좋다. 또 내가 생각한 부분들이 진짜로 문제가 있는지를 테스트 하기도 좋다. 그렇게 시간 들여서 꼼꼼하게 이것저것 하다보면 뭔가 걸리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그런데, 아파트는 그게 어렵다. 윗집은 남의 집이고 외벽은 또 겁나게 높다. 벽에 매달려 살펴볼수도 없다. 그러니 검사가 제한된다. 게다가 철근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 아파트 외벽은 그 속을 알 길이 없다. 또 아파트는 주택과는 달리 관련자들이 많다. 주택이야 보통 집주인 한 사람이지만 아파트는 윗집주인 플러스 관리사무소가 있다. 두 곳다 자기들 책임 아니라는 입장이 강한 쪽이다. 그러니 멈칫하는 것이다.

 

이런 누수 문제 하나도 원인을 찾으려면 오르락 내리락을 몇번이나 반복을 해야만 한다.

 

비슷한 문제들에 대한 글들이 반복이 되다보니 나도 이런 저런 궁리를 많이 해보고 있다. 하지만, 역시나 고생하는 분들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완벽한 검사와 해결의 방법은 떠오르질 않는다. 아마도 원인을 정확히는 찾지 못하더라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문제가 되질 않는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도 찾겠다면 그건 아마도 내가 하는 검사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문제로 고생하는 분들의 대표적인 질문중 하나가 "문제를 100% 해결해 주시는 거지요?"라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거리를 두게 된다. 여전히 그런 질문을 하는 분들에게 다른 곳 찾아보라고 얘길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뿐이지, 100% 보장한다는 얘기는 못하는 사람이다. 원래 성격이 고지식하다. 젊어서 별명이 괜히 '바른생활 사나이'였을까? 괜한 약속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