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블로그에 왜 배들은 조타실의 창들이 다 앞으로 기울어져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대한 글을 하나 썼다. 그 글의 앞쪽에 내가 늘 서울 올 때면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산중턱 특이하게 생긴 주택단지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을 했었다. 그 글 써 놓고 나니 궁금했다. 진짜 그 집들은 뭐지? 몇년을 보고 다녔는데 찾아볼 생각을 안했는데, 갑자기 찾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네이버 지도를 열심히 뒤져서 찾아냈다. 늘 다니던 길인지라 어디쯤인지를 아는데다가 워낙에 특이하게 생긴 집들인지라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진작에 찾아볼 껄... ^^
찾아서 로드뷰로 보니 이렇게 생긴 집이다. 멀리서 볼 때나 별반 차이가 없다.

내 짐작대로 일반적인 주택은 아닌 것 같다. 한창 유행하던 풀빌라 형태의 펜션으로 보인다. 최근 사진을 보니 관리가 잘 안된 상태로 나온다. 풀들이 무성하다. 아마도 더 이상 영업은 안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나마 좀 깨끗한 모습을 보이는 몇년전 이미지로 캡쳐했다.
삼층 전면부 벽면이 뒤로 기울어져 있고, 창도 마찬가지로 기울어져 있다. 이런 특이한 모습의 건물들이 수십채가 모여 있다보니 보니 저 멀리 고속도로에서도 잘 보인 것이다. 누군가 큰 뜻을 품고 돈 많이 들여서 만든 그런 숙박단지 인 것 같은데 관련되는 자료들이 안보인다.
어쨋거나 내 관심사는 저 특이한 건물의 모양, 특히 저 삼층 전면부의 뒤로 기울어진 창이다. 저거 문제 없을까?
짐작컨데 문제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내가 읽은 건축관련 책 중에 나온 명언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
"기울어진 벽은 지붕이다."
그 얘긴 벽체를 기울이면 지붕처럼 방수를 해야만 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그런 지붕에 설치된 저 창은 천창처럼 시공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그런 것 같지가 않다. 그러니 뭐 누수가 많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얘기인데 집 짓는 사람들이 그걸 간과를 한다. 그래서, 이런 일 만들어 놓는다.
창문 아래쪽이 기울었다. 그럼 여기는? 지붕처럼 시공이 되어야만 한다.

그렇게 시공을 했을까? 당연히 안했다. 그 결과는? 비만 오면 아래쪽에서 물이 줄줄 샌다.
이런 것들 보면 늘 드는 생각!
"이상하다. 얘기할 땐 세상에 이런 천재들이 없는데 왜 시공에만 들어가면 천치들이 되어버릴까?"
망치만 들면 '재'자가 '치''자로 변하는 그런 저주의 마법이 건축현장엔 걸려있나?
한 가지 더 추가 하자면 처마 없이 지은 이런 박스 모양의 집들은 비를 쫄딱 맞기 때문에 먼지가 더 많이 묻어서 쉽게 꼬질꼬질해 진다. 집 관리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처마 없는 집은 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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