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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축및유지관리

겨울철 천정 물자국, 결로인지 누수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12. 17.

요즘 결로 곰팡이 문제를 상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겨울이 깊어간다는 얘기이다. 난 상담전화 내용을 듣고 계절이 가는 것을 느끼곤 한다. 계절마다 전화오는 내용들에 차이들이 있다.

건축 하자 문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천정에서 물 떨어지는 증상을 가지고 왜 다들 얼굴 붉히고 싸우는지를 잘 모른다. 또 그게 뭐 그리 어려운 문제이냐는 생각들을 한다. 몰라서 그렇다. 막상 당해보면 참 이런 골치아픈 일이 없다.

가끔 교육할 때 쓰는 이미지이다. 이거 누수일까? 결로일까?

 

그걸 구분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그 구분에 따라서 책임을 질 사람과 할 일들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컨데 저 증상이 새로 지은 집에서 나타났는데 누수라는 판정을 내렸다고 하자. 그럼 지붕 방수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시공사가 지붕보수 공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적어도 수백만원 이상의 돈이 들어가는 일이 되어버린다. 그런데, 결로라는 판정을 했다고 한다면 그땐 시공사가 할 일이 없다. 집주인이 알아서 결로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만 한다.

아주 단순한 결론이다. 그래서, 겨울이면 새 아파트 단지들에 생긴 결로, 곰팡이 문제로 입주민들이 난리가 났다는 뉴스들이 매년 반복되어 나오지만 시공사들은 눈썹하나 끄떡 안하고 결로곰팡이 문제는 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인정하는 순간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공사가 그런 입장을 견지하는데엔 입주민들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 책임도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원인을 밝히기가 어렵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집을 고쳐주어도 하자로 인정을 해서 고치는 것이 아니라 A/S차원에서 손을 봐주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한다.

시공사와는 그렇다고 하지만, 위아래층 사이에선 그게 잘 안된다. 시공사야 법무팀이 알아서 처리를 해주겠지만 개인들은 그런 대리인이 없다. 둘이 서로 싸워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문제는 누수와 결로 증상이 참 구분하기가 어렵다는데에 있다. 그냥 간단히 봐도 구분이 되는 건들도 있다. 하지만, 공동주택에서 생기는 증상중엔 구분이 잘 안되는 애매한 것들이 더 많다. 그래서, 안방 천정 뜯어놓고 1년 2년 손도 못대고 있는 일들이 벌어진다. 게다가 또 안해도 되는 엉뚱한 일을 하는 상황들도 벌어지고...

이 집은 아무 이상도 없다. 집주인도 알고 나도 검사해보니 맞는 말이다. 그런데도 집주인이 검사를 요청을 했고, 난 또 그것을 확인해 주었다. 왜?

 

그건 아랫층에 사는 사람이 천정에 생긴 물자국과 곰팡이 자국이 윗집에서 생긴 누수 문제라고 강력하게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증거는 없다. 그냥 심증만 가지고 그런 주장을 한 것이다. 아랫층 사람이 계속 그런 일로 방문하고 전화하면 아닌 일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일이 되어버린다. 공동주택의 문제점이다. 그러니 입증을 해줘야만 한다. 이 집 문제가 아니라고! 그래서 검사를 나간 것이다. 특이한 것은 아랫집 사람은 검사요청을 안한다는 것! 정작 검사가 필요한 쪽은 그쪽 같은데... 아마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ㅠㅠ

겨울이면 많은 분들이 그런 분쟁끝에 검사 요청을 하신다.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자는 이유도 있겠지만, 상대의 집요한 공격을 막을 방패가 필요하다는 것도 검사의 또다른 이유로 보인다. 그러니 뭔가 원인규명이 곤란한 일들이 있으면 괜히 위아래집 이웃간에 얼굴 붉히지 말고 검사받고 결론을 내는 것이 좋다. 적어도 내가 한 검사결과에 대해서 반론을 하려면 그 정도 검사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과학적인 검사법을 활용하는 업체라야 될터인데... 내 생각엔 그런 업체가 거의 없다. 그래서, 주택검사는 분쟁상황에선 무적의 창과 방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