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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의 누수로 OSB가 상해 카스테라 상태라면... 주택검사는 필수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1. 12. 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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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하자상담 사례를 읽어보니

세상엔 참 이상한 사람들 많다. 원래는 안 그런 사람도 집만 지으면 이상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면 안되는데...

운영하는 하자상담 카페에 올라온 목조주택의 누수관련 사례를 읽어보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도대체 왜들 그러는지...ㅠㅠ. 아무리 집주인들이 집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말도 안 되는 얘길 하면 안 된다. 대충 때우고 슬쩍 넘어갔다가 다음 번에 아예 연락도 안 받고 사라질 판국이다.

얼마전에 하자상담 카페에 올라왔던 누수 관련 문의사례 얘기다. 목조주택의 이층 화장실에 누수 문제가 생겼다. 누수로 젖어 상해버린 OSB와 구조재의 사진이 리얼해서 소개를 한다. 주택검사의 경험을 통해서 보자면 이 정도로 OSB와 구조재가 변색되고 곰팡이가 핀 상태라면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당연히 집주인은 그런 상황에 대해선 잘 모르는 상황이다. 시공사 사람들이 마르면 괜찮을 것이라고 상황을 호도한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모른다고 해도 집주인 생각에도 미심쩍다. 좀 이상하다. 그런 상황이니 카페에 문의를 한 것이다.

* 아래 링크의 글과 사진을 확인하면 어떤 상황인지 좀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https://cafe.naver.com/bshi/3067

 

나무가 젖어도 마르면 괜찮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집 짓는 사람들이 문제만 있으면 입에 달고 사는 나무가 젖어도 마르면 괜찮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조건이 있다.  단시간에 젖었다가 빨리 말라야만 한다. 그런 식이라면 나무에 물자국 정도는 생길 수가 있어도 나무가 변질되어 상하는 문제는 생겨나질 않는다. 아래 사진 정도의 물자국은 보기에만 좀 거슬릴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자국이 생겼다면 원인을 찾아내서 다시 물에 젖지 않도록 해주면 된다. 나무 자체에는 이상이 없다. 몇번 반복해도 별 문제는 없다.

 

나무가 젖었던 물자국이 생겨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젖어 있었다면 문제가 있다.

OSB와 구조재 등의 목재류가 오랫동안 젖어있으면서 변색 되고 곰팡이까지 생겨난 상황이라면 이상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런 것을 보고도 마르면 괜찮다고 얘길 한다면 그건 사기다. 기본적으로 도덕성이 없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이런 상태의 OSB가 괜찮다고 얘길 할 수가 있는지... (아래 집은 다른 집인데 카페에 문의한 집은 이것보다 상태가 더 좋지 못하다.)

 
OSB가 젖어 오래되어 상해있다.
 

설마 이걸 보고도 멀쩡해 보이는데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카메라 플래시 빛에 환하게 보이니 말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으로 보는 경향들이 있다. 그래서, 사진을 한 장 더 첨부한다. OSB 부분을 드라이버로 찔러봤다. 힘없이 쑥 들어간다. OSB 카스테라! 차라리 무를 찌르는 것이 더 힘들 것 같다. 옆의 구조재 윗부분도 뚝뚝 떨어져 나간다.

 
 

사연에 보니 지금도 젖어서 물이 떨어진다고 한다. 허이구~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걸 화장실 바닥에 실리콘 칠하는 것으로 대충 때우고 넘어가려고 했다니... 아주 잘못된 대응이다. 그런 식으로 땜방할 일이 아니다. 구조재와 OSB가 그 정도 상황이 되었다면 이층 화장실 바닥 다 뜯어내고 다시 시공해야만 한다. 애당초 방수부터 잘못되었다. 지금 그위에 덧칠해 방수공사해봤자 말짱 꽝이다. 

목조주택의 이층 화장실 누수와 같은 경우는

반드시 바닥 아래쪽 구조재와 OSB의 상태를 확인해야만 한다. 생긴지 얼마 안 되거나 일시적으로 생겼다 말랐다 하는 등의 경미한 경우들은 설령 물자국은 좀 있을지언정 구조재와 합판의 상태에 이상이 없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다. 드라이버로 찔러보면 아주 단단하다. 손만 아프다. 그게 정상이다.

주택의 누수와 같은 하자문제는 주택검사가 필요하다.

집주인이 현 상태를 제대로 파악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목조주택의 누수 문제는 괜찮다는 말로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 진짜로 괜찮은지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카페에 올라온 하자사례와 같은 경우는 이층 화장실뿐만 아니라 그 주변부까지도 한번 제대로 확인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물은 한 곳에 머무르기보다는 항상 어디론가 흘러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빨리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질 않으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문제는 점점 더 커져갈 수 밖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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