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나는 몇 년 전 일도 기록을 보고 겨우 떠올리는데 수십 년 전 일을 생생하게 얘길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냥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 특히나 사람 얼굴 같은 것을 말이다. 성형수술을 했다고도 하던데 그런 것도 전혀 관계가 없나 보다. 부럽기만 한 능력이다. ^^ 몇 년 전에 썼던 글을 하나 찾았다. 이것도 꽤나 특이한 일이었는데 완전히 기억에서 사라졌다가 글을 보니 겨우 생각이 난다. 참고할만한 부분이 있어서 다시 좀 정리를 해 본다. 예전엔 글쓰기 실력도 부족해서 의사전달이 제대로 안된 부분도 있다.
얼마전에 새로 샀다는 집의 누수와 곰팡이 문제로 상담을 했습니다.
전화한 분 얘기를 들어보니 집을 구입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하더군요. 살 때는 잘 몰랐는데 입주해 생활하다 집에 누수가 있고 곰팡이가 핀 곳이 발견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주택검사를 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비용도 알려드렸습니다. 집을 파신 분과 상의해서 전화를 다시 주겠다고 했습니다.
얼마뒤에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집을 파신 분이 전화를 했더군요. 사신 분이 전화번호를 알려주셨답니다.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니 자신들이 살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왜 그런 문제가 있는 줄 모르겠다는 얘기였습니다. 상황을 좀 답답해 하면서도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라는 그런 뉘앙스였습니다. 이 분도 검사비용을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당시엔 검사비도 그리 높지 않았고, 또 집 전체를 검사하는 것도 아니고 부분적인 문제였기때문에 더 작은 비용이었습니다. 그랬더니 비싼 것 같다고 얘기하시면서 덧붙이는 말씀이 소송을 해야겠다고 하시더군요. 몇 푼 안 되는 돈에 갑자기 작은 일을 큰 일로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잠시 뒤엔 처음 전화했던 분이 또 전화를 했습니다. 주택검사를 받겠다고 하면서 얘기하시는데 무얼 잘못 들으셨는지 검사비용을 훨씬 더 높게 알고 계시더군요. 아마도 얘기했던 문제뿐만 아니라 집 전체에 대한 검사를 받겠다고 생각을 하다 보니 요금이 당연히 많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신 모양입니다. 그런데도 주택 검사를 받겠다고 하시더군요.
이 두분의 주택 검사비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집을 산 사람과 판 사람의 사고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미 집을 파신 분은 작은 돈이라도 더 이상 쓰기 싫다는 생각이고, 사신 분은 이미 집 사느라고 돈 많이 들어가 있는데, 그중의 일부라도 하자 수리비로 보상을 받겠다는 생각입니다. 두 생각이 충돌하면 하자 소송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주택 하자 소송으로 가게되면 두 분 다 주택 검사비와 하자 수리비뿐만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소송 관련 비용으로 써야만 합니다. 게다가 긴 소송기간 중에 받는 스트레스는 별도로 하고 말입니다. 또 주택 소송 중엔 피해보상금액 산정을 위해서 반드시 실시해만 하는 법원 감정의 경우 감정비가 우리와는 단위수가 다를 정도로 큽니다. 안타깝습니다. 서로 소송을 하는 일 없이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불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을 사기전에 미리 주택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소송이 발달한 미국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택검사를 받고 집을 사는 이유입니다. 주택검사는 주택의 구입이나 하자 문제 관련 분쟁 등의 경우 잠시 머리를 식히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제안해 드립니다. 보통 집을 구매할 땐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정적인 결정을 내릴 경우가 많습니다. 하자 관련된 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일도 감정싸움이 되면 큰일이 되어 버립니다. 그럴 땐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판단한 제 3자의 객관적인 참고자료로서 주택검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집은 한번 사고 난뒤 후회하기엔 너무나 큰 투자입니다. 투자 전에 미리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홈인스펙터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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