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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리스트 방식의 주택검사에서 하자 중심의 검사로 바꾼 이유, 누수의 힘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1. 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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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은 너무 잘 짓는다. 그래서 새로 지은 집, 단열과 기밀이 너무 잘되어 있는 집에 들어가면 우선 실내 공기의 질에 대한 의구심부터 생긴다. 새집 증후군! 일단 냄새가 코를 찌르고 머리가 아프다. 환기 잘하면서 살아야만 하는데 환기장치가 부족하다. 설계 단계때부터 실내 공기의 질에 대한 고려가 없다. 내가 늘 얘기하는 한쪽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짓는 전형적인 주택이다. 유행은 잘 따르고 있으니 보다 본질적인 집의 기능에 대해선 미흡하다. 전체를 아우르는 시선을 가지고 집도 둥글둥글 하게 지어야만 하는데 한쪽만 보고 짓는 집들은 너무 뾰족하다. 뾰족하면 상처받기 쉬운데...

 

참고로 내가 뾰족하다 둥글다 하는 얘기의 기본 개념은 이런 방사상 그래프을 떠올리면서 하는 얘기이다. 고려하는 항목들이 많아지면 점점 둥글어진다. 반면 한두가지에 집중하면 뾰족해진다. ^^

 

사람들에게 실내 공기의 질은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눈에 안보이는 문제이다. 그러니 그런 얘기는 집주인들에게 별 감흥이 없다. 임팩트가 약하다. 주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이다. 새 집에 그런 눈에 딱 드러나는 문제가 있을리가 없다. 그러니, 새 집에 대한 검사는 이것 저것 많은 것들을 봤다는 식으로 인상을 좋게 하려고 애를 쓴다. 그게 바로 아파트의 입주전 사전점검하는 사람들이 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여러가지 장비들을 가지고 이것저것 측정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또 수많은 점검항목들이 들어 있는 체크리스트에 하나씩 체크해가면서 꼼꼼하게 점검을 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아파트 같은 새 집 점검하는 사람들로서는 꽤 괜찮은 방법이다. 집주인 입장에서도 괜찮다.

 

다만, 그런 것을 보고 나한테 자꾸만 주택검사하면 체크 항목이 몇 개나 되요 하고 묻지만 않으면 된다. 사람들, 특히 주부들은 집의 하자문제에 대해서 잘 모르다보니 그런 체크 항목수가 업체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곤 하는 것 같다. 그것만 물어보면 난 별로 할 말이 없다. 몇 개나 되나??? 대답하기가 곤란하다. 세볼려고 했는데 귀찮다. 피곤하다. ㅠㅠ

 

난 그런 자잘한 그런 체크 항목들 대신에 이런 거 찾는다. 물 새는 거!

이런 거 하나 찾으면 눈에 보이지 않은 중요한 실내공기의 질 문제나 수백가지 점검항목으로 가득한 체크리스트들이 다 무용지물이 된다. 집주인 눈에 이것처럼 명확하고 중요한 하자문제가 어디에 있겠는가? 효과 100점!

방금 떨어진 싱싱한 누수 하자 문제이다. 내가 만들었다. ㅎㅎ

 

체크리스트 방식을 버리고 주택의 누수 문제가 내 주된 검사항목이 된 이유이다.

이것처럼 집주인들에게 임팩트가 큰 하자문제가 없다.

 

문제는 이게 주는 임팩트가 너무 크다보니 이런 것들만 신경쓰느라고 더 중요했던 구조문제를 좀 등한시 했다는 것!

그래서, 그 반성으로 요즘 튼튼한 집 짓자고 주장하면서, 목조주택은 특히 구조강화 세미나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 ^^

 

* 튼튼한 목조주택 짓기나 누수하자 문제가 없는 집짓기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공지문 참고

https://blog.naver.com/jeffrey001/22370652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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