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주택검사를 나가보면 집안 곳곳에 두꺼운 커텐이 쳐 있는 집을 볼 때가 있다. 집이 추운 것이다. 물어보면 역시나 그런 대답을 듣는다. 어느 집은 특이하게도 일층에서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커텐이 쳐 있기도 했다. 위에서 내려오는 찬바람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요즘 집은 단열기준이 높다보니 왠만하면 춥다는 얘기는 잘 안하는데... 그런 집들은 어딘가에 단열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이다.
혹시 이게 무엇인지 알아 보겠는지? 왜 이렇게 해 놓았을까?
집 화장실 천정에 달린 환풍기 이다. 뽁뽁이와 테이프를 가지고 막아 버렸다. 왜?
찬바람이 나와서 추우니까... ㅠㅠ
별 황당한 일들이 다 있다. 도대체 얼마나 추웠으면 저렇게 했을까?
더 황당한 일은 지은지 얼마안된 새 집이 저 모양이었다는 것이다.
집 지은 후에 집이 춥다고 불평을 하면 시공사에선 '그럴리가...'하면서 이런 얘길한다고 들었다.
"왜 그런지를 모르다보니 어떻게 해 드릴 방법이 없네요.
원인을 찾으시면 고쳐는 드릴께요."
집 짓는 사람도 왜 집이 추운지를 잘 모르는 경우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경우 대개 '별일 아닌데 집주인이 민감하네.' 하는 식의 생각들이 깔려있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단열검사이다. 이유없이 추위를 느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공사를 잘못해서 그럴수도 있고 또 구조 자체가 외풍을 만들어내는 일들도 있다. 어쨋거나 이유를 알면 그게 고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가 있고, 설령 못 고치는 문제라고 하더라도 속은 편해 질 수가 있다. 보완할 방법도 찾아낼 수가 있고... 그런 이유로 단열검사가 필요한 것이다.
아래의 집은 집이 워낙에 춥다고 해서 나갔던 집이다. 안타깝게도 이 집은 고칠수가 없는 집이다. 애당초 단열성이 많이 부족하게 춥게 지어진 집이다. 이동식 모듈형 주택 형태이다. 이런 건 단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차리리 난방법을 바꾸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난방비 올라가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일이다. 애당초 잘못된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뭐가 되었든 원인을 알면 속은 편해진다. 그리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가 있다. 헛수고할 일이 줄어든다.
그런 즉, 집이 춥다면 단열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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