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교육과 관련하여 BSC의 조 스티브룩 박사와 존 스트라브 박사의 강의자료를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조 스티브룩 박사는 유머감각이 있는 양반인지라 그가 쓴 글들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비유들이 많다. 그가 자주 써 먹는 유머들 중에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가 있다.
아기돼지 삼형제 얘기는 아실 것이다. 돼지 삼형제가 집을 짓는데 하나는 지푸라기로 집을 짓고, 다른 하나는 나뭇가지로, 또 다른 하나는 벽돌로 집을 지었다는 얘기 말이다. 늑대가 지푸라기 집과 나뭇가지 집은 다 부쉈지만 벽돌집은 부수질 못해서 아기돼지들을 못잡아먹었다는 내용이다.
스티브룩 박사는 그 아기돼지 삼형제도 종이로는 집을 짓지 않는다는 얘길 한다.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것일까?
그가 전달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요즘 집은 옛날과 달리 천연재료들을 쓰지 않고, 인공적으로 만든 재료들을 주로 사용을 한다. 그중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재료가 종이다. 무슨 집을 종이로 짓겠냐고 말하겠지만 사실 건축재료중엔 종이가 들어간 것들이 많다. 실내쪽에서 보면 벽지도 종이고, 그 속의 석고보드도 종이고, 단열재에도 종이가 붙어있다. 또 종이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것들이 또 OSB, 파티클보드, MDF 종류들이다. 모두다 나무를 잘게 쪼개거나 갈아서 만드는 재료들이다. 그러니 그런 재료들은 근본적으로 습기문제에 취약하다.
그런즉, 요즘 집을 지을 때는 습기문제가 발생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건축재료가 달라진 만큼 시공법들도 예전과는 달라야만 한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니 주택의 하자문제는 점점 더 늘어날 수 밖엔 없다는 것이다.
스티브룩 박사의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의 마무리는 이런 식이다.
요즘 늑대는 집을 부수기 위해 동화속의 늑대처럼 애쓸 필요도 없다. 그저 뒷다리만 들면 된다.
재미있는 비유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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