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주택검사 국내 1호 홈인스펙터에서 1호 빌딩외피전문가로의 진화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3. 3. 15. 09:08

본문

지난 번에 외벽 플래슁 마감에 대한 동영상 자료를 하나 보다보니 거기 나온 사람들이 이런 직업 얘길 한다. 빌딩 외피 전문가 (building envelope specialist) 그 얘길 듣자마자 머릿속에 불이 반짝 반짝 거린다. 아! 이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일부를 설명하는 얘기이구나. 그리고, 또 뭔가 할 일이 더 있겠구나! 구글 검색해보니 그런 직함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이 이미 많다. 이 젊은 여성은 하우스랩을 만드는 탐린이라는 회사에서 그런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사진 밑에 빌딩외피 전문가라는 직함이 떡하니 적혀있다.

 

빌딩외피 전문가란 건물을 감싸고 있는 부분들, 벽면, 지붕 등의 물처리와 단열 등의 기능적인 부분들이 제대로 시공이 되도록 재료와 구성 등에 대해서 컨설팅을 해주는 사람이다. 건축사가 하는 디자인 설계나 구조기술사들이 하는 구조적인 부분과는 달리 건물 외벽의 기능적인 부분들에 문제가 없도록 살피는 사람을 얘길한다.

이 직업이 나온 것은 좀 히스토리가 있다. 1990년대말의 캐나다에서 생겼던 대규모 하자사태인 리키 콘도 크라이시스가 그 시발점이다. 이때 건물의 외피들이 주로 피해대상들이었기 때문에 캐나다 정부에서 건축규정을 무척 강하게 개정을 했다. 그러다보니 건물의 외피 부분만 전문적으로 들여다보고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필요해진 것이다.

좀 더 상세하게 빌딩외피 전문가들이 하는 일을 설명을 하자면, BSC의 조 스티브룩 박사가 제시한 퍼펙트월 개념을 알면 이해하기가 좋을 것 같다. 아래 그림이다.

 

이 그림에 보면 네 개의 컨트롤 레이어가 나온다. 바로 이 컨트롤레이어가 제대로 설계에 반영이 되어 있고, 제 성능을 발휘하도록 다른 건축재료와 간섭은 없는지, 제대로 시공이 되는지를 살피는 것이 빌딩외피 전문가들이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일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일부라는 것은 빌딩사이언스와 주택검사 일을 하다보니 지금도 집 짓기전에 벽체의 구성이나 지붕의 구성을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문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집 짓기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해 본 사람들은 외단열이니 내단열이니 하는 식의 단열층의 위치변동이나 방수층, 기밀층 등의 역할이나 위치 등이 벽체의 구조나 사용되는 재료들에 따라서 이것저것 고려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그러다보니 관련된 질문들이 많다.

 

그리고, 지금도 주택검사 외에도 주택의 설계과정에 대한 조언을 주고 전반적인 컨설팅을 하는 일들을 하고는 있지만, 이 직업 얘길 듣자 머릿속에 불이 들어온 것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새로운 영역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택쪽만 보고 있지만 향후에 빌딩쪽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말이 주는 힘이라는 것이 있다. 주택검사하며 범위가 주택으로 한정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빌딩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순간 주택의 범위를 벗어난다. 실제로 캐나다의 빌딩외피 전문가들의 일은 주택에만 국한되질 않는다.

 

 

그렇다고 빌딩 검사하겠다면 이런 식으로 고층빌딩에 매달리고 싶지는 않다. 이런 일도 하는 모양인데..흠. 요건 일단 내가 높은데 올라가면 사시나무 떨듯이 떠는 고소공포증이 있고, 저질 체력인 내 몸 상태론 밧줄의 견고함도 걱정이 되는 등의 문제로 안될 것 같고 다른 튼튼한 분들이 하면 될 것 같다.

 
 
 
 

 

나는 뭐 이 정도로 스카이크레인 타고 올라가서 겸손하게 작은 부분 정도만...ㅎㅎ

 
 

어쨋거나 지금까지 빌딩사이언스와 주택검사 등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생각을 해보면 빌딩인들 원칙적인 부분에서 다른 것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재료가 좀 다르고 공법들이 다르고 규모가 다를 뿐이다. 충분히 극복을 할 수가 있는 부분들이다. 지금부터 조금씩 관심을 두고 연구해가면서 향후에 주택검사 부분이 많이 활성화가 된다면 그땐 빌딩쪽으로도 사업을 늘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택검사를 하는 우리 후배 홈인스펙터들에게도 좀 더 큰 시장의 문을 열어주는 그런 역할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네이버를 아무리 검색을 해 봐도 '빌딩 외피 전문가'라는 타이틀이나 그런 직함을 가진 사람들이 안나오는데 '국내 홈인스펙터 1호'에 이어서 '국내 빌딩 외피 전문가 1호' 타이틀도 한번 써 볼까나??? ㅎㅎ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