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검사를 하다보면 가끔 유리창에서 특이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런 유형의 것들이다.
유리의 가운데에 둥그런 원이 나타나는 것이다. 갑자기 왠 차원이동용 블랙홀?
안팎의 온도에 따라서 나타나는 색들은 달라진다. 하지만, 다른 창엔 없는 동그란 증상들이 나타나는 창들이 있다.
그래서, 항상 주변과 비교가 중요하다.
자료를 찾아보니 유리 사이에 채워져 있던 아르곤 가스가 빠져나가면 저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다른 창들도 다 똑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원래 그러려니 할 텐데 저런 식이면 저 창만 문제가 있다고 볼 수 밖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아르곤 가스가 빠져나갔다면 그 창은 갈아야만 할까?
그건 좀 생각을 해봐야만 할 문제이다.
만일에 새 집에 새 창인데 저런 현상이 나타났다면 그건 제품의 문제이니 교환을 요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설치한지 시간이 꽤 된 상황이라면 생각해볼 것이 있다. 일단 시간이 지나면 아르곤가스가 빠져나가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르곤 가스가 빠져 나간다고 해서 창의 단열성이 다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 빠져 나가도 대략 10~20% 정도의 단열손실이 발생한다고 보면될 것 같다. 아르곤충전해서 얻어지는 추가 단열성이 그 정도이기 때문이다. 창 자체가 워낙에 단열성이 낮는 부분이니 실제 단열손실이 얼마 안된다는 얘기이다. 그러니, 무조건 교체만 얘기할 부분도 아니다.
내 생각으로는 저런 현상으로 인해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면, 창이 오래되었고, 리모델링 계획이나 있다면 그때나 손을 보는 것이 가성비 측면에선 맞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선택은 언제나 집주인의 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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