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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인데 벽이 좀 이상해서 뜯다보니 아예 집을 다... 목조주택하자사례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12. 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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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례이다. 미국은 선진국인지라 주택하자 사례도 많다. 문제의 공개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야만 개선이 된다.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전에 업계의 대선배께서 이런 얘길 해 주신 적이 있었다. 미국사람들 만나서 미국이 선진국이 된 이유를 물어보면 의외로 이런 얘기가 나온다고 한다.

"투철한 고발정신"

 

왠지 우리 정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지만 분명 그런 부분이 사회발전에 기여를 했을 것이다. 그런 미국사람들이 보면 우린 좀 이상한 나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애들 책에 그런 동화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 '진정한 친구'라는 주제의 이 이야기 말이다. 옛날 옛날에 어느 사람이 돼지를 죽여서 멍석에 둘둘싸매 지고서 친구들을 찾아가서 사람을 죽였다고 얘기하자 아들 친구들은 다 외면하고 대문 걸어잠그는데 아버지 친구는 어서 들어오라고 하며 외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이야기가 있었다. '웃으면 복이와요' 같은 코메디 프로그램에서도 각색되어 방영되었기에 기억에 더 남는다.

 

요즘 어린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내가 어릴적만 해도 친구는 살인을 해도 감싸줘야 하나보다 하는 식으로 받아들였다. 왠지 경찰에 신고하면 나쁜 친구가 되는 것 같다는 식으로 생각을 했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해도 아직도 정서적인 부분으로는 뭔가를 신고하고, 잘못을 따지고, 보상을 요구하고 하는 것들인 좀 불편하다는 생각은 있다. 아마도 그런 것들이 사회발전을 가르막는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또 그런 정서들을 이용해 먹는 나쁜 사람들도 자꾸 만들어 낸다. 그러니, 저런 요즘 시대에 맞지않은 동화는 애들한테도 그다지 좋을 것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택하자 문제에 대해서도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기 보다는 대충 이정도는 내가 감수하고 살아야지 하는 식의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도 그런 대충대충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의 정서적인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와는 달리 미국 사람들은 좀 더 자기 주장에 적극적이다.

미국에서 부동산 중개 일을 하는 사람이 새 집을 사서 입주를 했다. 나름 주택에 대해선 노련하다고 하는 사람이다. 입주후 벽에 액자를 걸다보니 뒤쪽이 뜬다. 벽체가 평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휘었다. 이상하다. 그래서 좀 띁어봤다.

 

처음엔 요만큼만 뜯어봤다. 스터드가 기울어져 있다.

 

요만큼 더 뜯어봤다. 뭐가 좀 이상하다.

 

조금 더 뜯어본다. 본격적으로 이상한 것들이 드러난다. 

 
 

벽체 하나를 통으로 뜯어봣다. 이상하다. 스터드에 덕지덕지 쌓여서 붙어 있는 저것들은 뭐지....?
석고보드 시공하면서 바탕면이 안맞으니 뒤에다 잔뜩 뭘 겹쳐놨다.

 
 

어라, 여긴 아예 헤더가 쪼개졌네.

 
 

얘는 또 뭐야? 나무가 왜 저리 층층이 쪼개져 있지?

 

얼씨구나! 벽체의 스터드 면이 제대로 안맞아서 스터드마다 뭘 더 덧대놨네.

 
 

이건 또 뭐야? 홀다운은 왜 저모양으로 설치가 되어 있지?

 
 

그런 식으로 조금씩 띁어가다보니 어라, 집을 다 홀라당 뜯어버렸네.

 

분명 새 집에 입주를 했는데 왜 다시 건축중인 집이 되어 버렸을까? 황당해진 집주인이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은 한국에 있으니 이건 그냥 ABC 뉴스에나 올려야겠다. 그래서 나온 뉴스이다. 

 

이 사례가좀 남다르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 이 집 뜯기 시작한 이유가 벽체가 좀 휘었다는 부분이다. 누수가 생겨서 물이 철철 넘치는 것도 아니고, 단열이 이상해서 추워서 못살겠다도 아니다. 우리나라에선 그 정도 되야 뭐가 문제가 좀 있나보다 하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도 바로 원인찾기에 들어간 것이다. 우리는 벽지가 쭈글해지고 벽체의 일부가 좀 튀어나와 보이고 해도 그건 그냥 원래 그래요 하는 식의 반응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규격에 맞지도 않는 석고보드 쓰고, 두꺼운 것 써야할 것을 얇은 석고보드 쓰면서 두겹 시공해 준다고 오히려 자랑하고 하는 식의 일들이 이어져왔다. 이제는 좀 달라져야만 하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집주인들의 스탠다드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가기 시작을 했다. 최근에 최종마감 품질 문제로 시비가 걸린 집들이 여럿 있다. 과거와 같이 하다가는 위의 집꼴 나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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