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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인스펙터, 주택검사를 하는 사람의 신뢰성의 바탕은?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12. 2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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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미국의 주택검사 히스토리를 알게되면서 놀란 부분이 있다. 미국주택검사협회가 만들어졌을 때의 일이다. 그 사람들이 협회 창립후에 최초로 한 일이 윤리강령을 만든 것이라는 점이다. 어떤 직업이 사회적인 인정을 받고 오래 가려면 윤리가 바탕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잘 아는 것이다. 직업윤리는 고객신뢰의 바탕이 된다.

'신뢰의 속도'라는 책이 있다. 스티븐 코비의 아들이 쓴 책이다. 핵심은 신뢰는 일의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얘기이다. 신뢰를 잃으면 추가적인 일들이 많아진다. 전에 상속관련된 일을 처리 하는데 서류를 거의 책 한권 수준을 요구를 한다. 10여년전만 해도 그렇게 복잡하질 않았었다. 그런데, 서류가 간단하다보니 각종 사기사건들이 많아 일어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신뢰의 상실은 시간과 돈 모두에서 사회적인 비용손실을 가져온다. 그래서, 사기꾼들은 공공의 적이다.

블로그와 카페에 열심히 글 쓰는 것이 내 거의 유일한 영업활동이다. 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교육관련된 공지문들만 링크해 둘 뿐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일단 광고할 돈도 없고, 어디에 광고를 해야만 할 지도 모르겠고, 광고효과도 잘 모르겠다는 이유때문이다. 그냥 열심히 글 쓰고 그 밑에 연구소 로고와 전화번호를 달아놓을 뿐이다. 그런데도, 주택검사와 관련된 문의들은 꾸준히 늘어나는 편이다.

미국엔 여성 홈인스펙터들도 많다

 

단순히 인터넷에 올려진 블로그 글들만 보고 주택검사를 어떻게 요청을 할까? 그게 처음엔 궁금했다. 어떤 점에서 그들에게 내가 검사를 의뢰할 정도의 신뢰를 얻었을까 하는 점이다. 만나서 얘길해보면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올라온 글들을 거의 다 읽어 보았다는 얘기다. 사람들은 단시간에 올려진 글 한 두편으로 마음이 움직이질 않는다. 몇 년간 지속된 꾸준한 글들을 보면서 이 사람은 신뢰할 만 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가끔 네이버 지원센터라고 하면서 블로그 최적화를 해준다는 식의 광고 전화를 받는다. 블로그 광고를 하는 업체들 같다. 주로하는 얘기들이 사람들이 더 많이 들어오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다. 다 거절한다. 내게 중요한 것은 내 글을 하나 둘 읽어보고 들어오는 사람들이지 갑자기 밀물처럼 밀려오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꾸준히 조금씩 조금씩 늘려가면 된다. 신뢰관계 구축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검사요청이 오면 검사 나가기 전에 검사비를 먼저 받는다. 전화하신 분들은 나를 오랜기간 검증을 했겠지만 나로선 처음 접하는 분들이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그래도, 대부분은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일부 불편해 하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 얘길 들어보면 돈 먼저 주었다가 뭔가 실망을 한 경험들을 얘길한다. 사람들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간 것이다. 그런 경우라면 원하는대로 하시라고 한다. 대개 반반식의 방법을 선택하신다. 신뢰가 없으면 서로 일 하는 것들이 조금씩 힘들어 진다.

 

얼마전에 검사나간 집에서 이런 얘길 들었다. 이전에 검사를 한번 받았는데 실망을 많이 했다는 얘기이다. 요즘은 나 말고도 주택검사를 한다고 표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으니 그중 어디선가 나간 모양이다. 그 얘길 들으니 많이 아쉽다. 주택검사가 뿌리를 제대로 내리려면 처음 시작되는 시기에 신경써서 잘해야만 하는데... 왠지 스스로는 눈 덮힌 길 함부로 걷지말라는 서산대사의 시를 읊으면서 조심해온 날들에 흠집이 난 듯한 느낌이들었다. 기본적으로 고객만족이 안되면 신뢰도 없다.

홈인스펙터, 주택검사에 대한 신뢰는 어디에서 나올까? 성실, 근면? 아니다. 그건 옛날 산업시대 직장인들이나 해당되는 얘기이다. 비록 내가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이 가산점이 주어지긴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진짜로 중요한 신뢰성은 전문적인 지식에서 나온다. 지식산업에선 그 사람이 가진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곧 권위이고, 신뢰의 기반이 된다. 지금도 열심히 필요한 외부 교육에 참가를 하고, 매일 매일 한가지 자료라도 더 읽고 습득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이유이다.

지식산업 시대의 전문가는 매일 매일 쉬지않고 계속 학습을 하는 사람이다. 평생학습 능력이 그들의 무기이자 곧 신뢰의 기반이다. 잠깐 공부해서 오래 갈 수는 없다. 단순히 건축경험만 가지고 있고, 공부하는 것이 싫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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