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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하자문제 발생에 대한 예언, 내가 점쟁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집에 대한 생각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11. 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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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좀 슬프다. 감기인지 독감인지 뭔지 모르지만 몸이 축 늘어져서 그런지 이런 저런 잡생각들이 많다. 주택 하자 문제로 상담한 집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미 문제가 된다고 알려진 공법들을 왜 아직도 사용해서 여러사람 피곤하게 만들까? 공부를 안한다. 평생교육이라는 말은 어디 저 먼 딴나라 얘기로만 들리는가 보다.

세상엔 휴대폰만 수시로 새로운 것이 나오는 게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기술들도 계속 개선되어 나온다. 휴대폰 바꾸는 데엔 열심인 사람들이 자기가 하는 일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데엔 왜 그리도 소홀할까?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요즘처럼 정보가 급증하는 시대엔 공부를 안하면 2~3년만 지나면 구닥다리가 되어 버린다. 지금 하는 일을 배운 것이 2~3년이 지났고, 그 동안 업그레이드를 안했다면 구닥다리 기술자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기술자들은 계속 공부를 해야만 한다.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요즘 시대의 전문가란 학력이 높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사람이 바로 전문가이다.

바닷가에 지은 철콘주택이다. 시멘트보드에 스타코로 마감을 했다. 벽이 다 갈라지고 있다. 한번 손을 봤는데도 또 그렇다. 이유는 단순하다. 기후에 안맞는 재료를 썻고, 또 그 재료나마 제대로 설치를 하지 않았다. 집 벽 갈라지는 것과 같이 집 주인의 마음도 갈라진다. 벽 전체의 문제이기에 수리에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 같다.

 
 

 

시멘트보드에 스타코를 시공하면 면이 깔끔하다. 시공하기도 쉽다. 처음 지어 놓으면 보기에 좋다. 그래선지 많이들 사용한다. 문제는 시공하는 사람들이 시멘트보드나 스타코 재료를 만드는 회사 같은 곳에서 나오는 매뉴얼이나 사용상 주의사항 같은 것을 읽어보질 않는다. 당연히 하자관련된 사례 같은 것도 읽어보질 않는다. 내 생각엔 국내에서 나온 제품엔 아예 그런 것도 없는 것 같다. 매뉴얼 잘 만드는 해외자료엔 있다. 읽어보면 주의사항에 이런 얘기들이 있다. '추운 기후나 비가 많이 오는 곳엔 이 공법이 맞지 않습니다.' 비가 많이 온다는 것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때문에 수치로도 나와 있다. 연간 강수량 600mm 이상. 지난 번 태풍때 보니 제주산간지역에선 하루에 그정도 비가 오던데... 우리나란 전부 해당이 되는 지역이다.

길 가다 가끔 접하는 공사현장들을 보면 하자가 생길 것 같다는 예상이 되는 집들이 있다. 100% 다 맞추진 못해도 적어도 70~80%의 확률은 될 것이다. 이러 이러한 집들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라고 글을 적으면 적어도 2~3일내에 그런 문제를 가진 집주인들이 연락을 한다. 내가 점쟁이라서 그런가? 그게 아니다. 대부분의 하자문제들이 이미 발생했던 일들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하자문제를 연구하다보면 그런 것들이 눈에 띄인다. 그렇게 찾아낸 것들을 이 블로그에 열심히 올려 놓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생긴 다음에나 그 글들을 볼 따름이다. 문제가 생기기 전엔 간절한 마음이 없어서 그렇다. 그래서, 슬프다. 예방이 되어야만 하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의사가 되어 병을 고치기 위해선 먼저 무슨 병이 있는지를 배워야만 한다. 마찬가지이다. 하자가 없는 집을 짓기 위해선 도대체 어떤 하자들이 발생을 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배워야만 한다. 알지 못하는 것은 예방을 할 수가 없다. 내가 하자문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고, 열심히 블로그에 글들을 올려대고 있는 이유이다. 집 주인이나 집을 짓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너무 많아서 정리가 좀 안되는 단점은 있지만... 하지만, 적어도 며칠에 걸쳐서 올라온 글 다 읽었다는 분들이 있는 것을 보면 뭔가 얻어가겠다는 의지만 확고하면 얻어갈 것들이 정말 많다. 솔직히 나도 가끔 내가 쓴 글들 다시 읽어보면서 공부를 한다. 글이 많아지다보니 잘 기억이 안나는 부분들도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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