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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가 많은 집의 종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기본이 잘못되면...

집에 대한 생각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11. 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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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하자 문제는 집 주인만의 것은 아니다. 관련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근심거리이다. 어찌보면 건축하는 사람들에게 평생을 지고 걸어가야만 할 커다란 보따리 같은 것이기도 하다. 문제있는 집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업보 같은 것이 있다.

주말 하자없는 집짓기 교육엔 리모델링을 하는 분들이 참석을 하셨다. 그 분들이 참석을 한 이유는 사업을 늘려 가려는 단계이다 보니 그동안 한 일들에 문제는 없는지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해 어떤 하자문제와 관련된 리스크들이 있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현명하신 분들이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가는 자세이다. 역시나 과거에 했던 공사들에 대한 하자발생에 대한 걱정이라는 짐을 지고 있다.

하자문제에 대한 교육 첫 단계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대한 내용들이다. 오랜 건축관련 경험들이 있는 분들은 뭘 저런 기본적인 내용들을 얘길할까 하는 느낌들을 받을 수가 있다. 다 안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벽체는 구조체와 관리층, 내외장층으로 나뉘고, 관리층에는 물, 공기, 열, 습기 관리층들이 있어야만 하고 그것들은 벽, 지붕, 기초가 다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만 하고 등등.

 

 

하지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진짜로 안다는 것 사이엔 갭(Gap)이 있다. 머릿 속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현장에서 행동하는 것 사이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하자문제는 거기에서 나온다. 건축현장의 복잡다양함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의 제대로된 실천을 방해하는 것이다.

지난 추석전에 명절선물로 건축하자문제에 관해 돈이 되는 큰 영업 비밀 하나를 올려 드렸었다. 세계적인 하자문제 전문가가 30년을 그 원칙 하나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영업비법에 대한 글이다. 나로서도 그 비법을 알아내는데에 5~6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내용이었다. 큰 맘 먹고 선물로 풀었다. 오늘 찾아보니 조회수가 한 사백여회를 조금 넘어가는 수준이다. 역시나 비법을 알려드려도 별 관심들이 없다. 간절함에 눈에 불이 켜진 사람들만 그런 정보의 중요성을 알아볼 수 있는 법이다. 또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수준은 되어야만 알아 볼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초보자들은 옥석구분이 안되기 때문이다.

별 얘기는 아니다. 위의 벽체 구조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나로서도 저게 그렇게나 중요한 개념인지를 눈치채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 되질 않는다. 몇년을 공부하고 또 하고, 주택검사를 하면서 하자문제들을 다루다 보니 '아하!' 하는 순간이 온 것 뿐이다. '모든 문제는 기본적인 부분에서 잘못되어서 그렇구나!'

그래서, 교육내용에서도 뺏던 것을 다시 집어넣었다. 항상 기본이 중요하다.

 
 

하자 문제에 대해서 걱정이 많은 분들은 다시 기본적인 원칙 부분에 대해서 공부를 해 보는 것이 좋겠다. 건축은 워낙에 다양성이 많기 때문에 복잡해 보이긴 하지만, 그 바탕을 찾아가다보면 단순한 원칙들이 적용이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모든 것은 자연의 힘에 순응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들이다.

기본도 없이 어려운 것들만, 응용문제들만 풀다보면 머리만 아프고 문제는 풀리지 않기 십상이다. 그럴땐 기본원칙으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족을 달자면 많은 사람들은 주택건축하면 콘크리트집 따로, 목조주택 따로, 황토집 따로 하는 식으로 따로따로 생각을 한다. 위의 그림 같은 것을 보여주어도 내가 짓는 방식이 아니네 하는 식으로 간과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건축의 원칙이라는 것은 그런 식으로 따로 따로가 아니다. 그럼 원칙이 아니다. 다 공통으로 적용이 되는 부분이다. 형식에 따라 약간씩의 변화만 있을 뿐이다.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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