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택관련 기준들은 선진국들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선진국들에서 생긴 문제점들을 보면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생길 문제들을 예측을 할 수가 있다. 이론적으로는 그런 예측이 가능하다면 사전에 준비해서 문제발생을 예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항상 문제가 생겨야만 그때서야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세상사가 대부분 그러하다. 그나마 소수의 눈 밝은 사람들만 사전에 준비해서 그런 문제들을 피해 갈 수 있다는 것 정도에 만족해야만 할 수준이다.
우리나라도 미국 따라서 주택관련된 단열 기준을 계속 높여만 가고 있다. 단열이 잘 되려면 당연히 기밀성도 높아질 수 밖엔 없다. 단열성과 기밀성이 높은 주택들은 과거와는 또 다른 문제점들을 만들어 낸다. 작년 이맘때쯤 BSC의 조 스티브룩이 현재 북미지역의 빌딩사이언스학계에서 직면하고 있은 10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정리를 했다. 이 문제점들은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조만간 우리가 직면할 문제점들이라고 보면 된다.
스타코 문제와 지붕 결로 문제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발생을 하고 있다.
특이한 부분은 10가지 문제에서 실내공기의 질과 관련된 문제들이 5가지이다. 후드, 난로용환기장치, 공기누출, 환기, HRV 항목들이 전부 실내 공기의 질과 관련되는 문제들이다. 주택의 기밀성이 높아질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환기와 관련된 부분이라는 점들 잘 보여준다.
그 다음 문제가 습기 문제이다. 스타코, 결로, 하우스랩, 실내수영장, 콘크리트와 관련되는 부분들이 습기와 관련된 문제이다. 이것도 5가지이다
그러니, 앞으로 지어지는 주택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공기의 질과 습기문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경우는 환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단열 기밀성 주택을 지어도 창문 열어서 환기를 해야만할 판이다. 한 마디로 제대로 환기를 하기 위해선 단열성과 기밀성의 일부는 포기를 한다는 얘기이다.
주택검사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공기의 질 문제가 주택의 하자문제로 대두되기까진 아직 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습기문제는 당장 눈에 띄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장 주요한 주택하자 문제가 될 것이다. 뭐든 눈에 띄어야만 주목을 받는다. 하자문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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