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카쉬의 '루핑 페일루어'(Roofing failure)에 보면 경사진 지붕의 내구성, 즉 수명이 평지붕과 같은 경사가 낮은 지붕의 2배에 달한다는 얘기가 여러군데서 나온다. 어떻게 나온 자료일까?
그 통계 자료는 칼 카쉬와 미국의 지붕시공업체협회(NRCA)등에서 1982년부터 1998년까지 수번에 걸쳐서 해온 지붕 재료들의 수명에 대한 통계 조사자료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아래 표는 그중에서 82년에서 96년 사이에 이뤄진 24,000채의 지붕에 대한 통계자료를 전체적으로 다시 리서치해서 나온 통계자료이다. 주로 쓰이는 지붕재료들이 시공된 이후 실제로 어느 정도의 평균적인 내구성을 가지는지를 알 수가 있다. 제조사나 연구소들의 실험실에서 나온 수치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평균적인 내구성이다. 훨씬 더 일찍 문제가 되는 것도 있고, 이보다도 많이 더 오래동안 문제없이 사용되는 경우들도 있다.
지붕 재료의 수명은 사용된 지역, 기후, 조건 등등에 따라서 크게 영향을 받는데 그중 주목할만한 부분들은 햇볕에 의한 표면온도, 지붕의 경사각도, 그리고 지붕재료 윗부분의 사용여부 등이라고 한다. 여기서 지붕의 경사각도는 물을 얼마나 빨리 배출시키는가와 관련이 되는 부분이고, 사용여부는 재료에 얼마나 추가적인 자극을 주는가 하는 부분이다. 그러니까, 건축재료의 수명은 온도, 습기 그리고 반복사용으로 인한 재료의 피로도 등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는 얘기이다.
도표를 보면 82년이나 95년이나 재료들의 평균수명에 별 차이가 없다. 이 얘기는 그 동안 기술이 발달되었어도 건축재료의 수명을 늘리는쪽으론 별 진전이 없었다는 얘기이다. 차라리 다른 요소들이 더 내구성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평지붕이 경사진 지붕보다 수명이 절반 수준인데에는 온도적인 부분보다는 습기와 잦은 통행 등으로 인한 피로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지붕 구배가 안맞아서 물이나 나뭇잎 등의 이물질이 모이는 곳이 있거나, 지붕 위쪽을 사용함으로써 재료들에 지속적인 충격 등의 자극을 주는 일들이 반복되는 되다보니 경사지붕에 비해 그 평균적인 수명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별 문제가 없다면 건드리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이 건축재료들의 내구성엔 더 좋다.
지붕 건축재료의 수명과 함께 비용대비 효과를 비교해 놓은 자료이다.
사공할때부터 해체할때 까지 들어가는 비용을 내구연한으로 계산한 내용이다.
아쉽게도 마감재료 기준이 아니다보니 슁글은 빠졌는데 아스팔트펠트 수준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맨 오른쪽의 라이프사이클코스트(life cycle cost)를 보면 된다. 평균적인 내구연한을 감안한다면 건축재료들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많이 사용되는 건축재료들은 다 나름대로의 경쟁력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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