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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용 구조재 사용할 때 껍질 붙은 부분은 벗겨내고 사용해야 벌레문제를 예방

빌딩사이언스(건축과학)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10. 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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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목조주택 지을 때 골조용 나무로 2등급 SPF 구조재들을 사용한다. 등급이란 구조적인 차이 보다는 눈으로 어떻게 보이느냐로 결정이 되는 부분이다. 2등급 나무는 1등급보다는 좀더 많은 부분에 나무껍질 등이 붙어 있는 나무이다.

아래 사진 정도의 나무라고 보면 된다.

 
 

2등급 구조재로 골조를 만드는 것은 구조적으론 아무 문제도 없다. 어짜피 벽체 속으로 들어갈 부분이므로 좀 못생긴 것도 관계가 없다. 다들 그렇게 알고 있고 그런 식으로 쓰고 있다.

그런데, 흔히들 간과하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저 껍질 부분이다. 2등급 뿐만 아니라 무슨 등급이던지간에 껍질이 붙은 SPF 구조재는 주의해야만 할 문제이다. 저 껍질 아랫 부분에 아주 작은 풍뎅이의 알이 들어 있는 경우들이 있다. 내 생각엔 꽤 많을 것 같다. 그 놈들이 북미지역 서부,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나무들이 자라는 숲속의 대부분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점 동부쪽으로도 이동중이다.

 

크기도 별로 안 큰 아주 작은 녀석이다. 성냥개비 끝 부분보다도 작다. 다 자라 봤자 5mm도 안되는 녀석이다.

 

그런데, 이게 아주 숲을 박살을 낸다. 이 놈들에게 감염되면 숲이 이 모양이 되어 버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소나무 재선충이나 비슷한 피해를 주는 것 같다. 이게 참, 대책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계속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구조재를 건조시킬때는 가마에 넣고 찐다. 성충들은 전멸이다. 하지만, 껍질 아래에 있는 알들은 살아  남는다. 이게 조건만 맞으면 부화가 되는데, 먹이도 따로 필요없다. 그냥 나무를 갉아먹으면서 성장을 한다. 이때 아주 신경질 나는 소리가 들린다.

"바각 바각"

 

유충이 생긴 것을 보면 무식하게 큰 딱딱한 입만 보인다. 죠스의 벌레판 모양이다. 한마디로 뭐 이런게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녀석들의 주요 먹이가 되는 것이 희안하게도 청태라고 한다. 청태가 버섯균의 일종이니 이 껍질 풍뎅이한테는 송이버섯 정도로 여겨지는가 보다. 그러니, 만일 사용하려는 구조재가 SPF이고 청태도 좀 끼어 있고 한다면 그 구조재에 붙은 나무 껍질은 좀 수고스럽더라도 벗겨내고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칼 보다는 낫 같은 것이 껍질 벗기기엔 아주 좋다.

뭐 그런 별로 가능성도 없는 얘길...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나도 전엔 그런 쪽이었는데 작년 여름에 한번 당해보니 그런 식으로 그냥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 밤중에 주변이 조용해 지기만 하면 나무 갉아먹는 소리가 들리는데 한마디로 신경이 무척이나 거슬렸다. 참다못해 결국엔 구조재로 만든 의자에서 나는 소리는 의자 분해해서 껍질 벗겨 유충들 때려 잡아서 해결 했다. 하지만, 벽에 붙여 놓은 책꽃이에서 나는 소리는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포기했다. 

 

게다가 요즘엔 계단집성판 등에서 생기는 구멍의 형태로도 이 녀석들이 출몰을 알려주는 사례들이 있다. 그걸 보면 껍질 부분에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이미 나무를 파고 들어간 녀석들도 있는 것이다. 습기문제가 있으면 더 많이 번져나간다. 전에 없던 작은 구멍이나 나무 가루 같은 것이 목격된다면 습기문제와 이 풍뎅이 문제가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땐 주택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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