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 미국이나 엉뚱한 사람들 많다.
창문 설치하는 것은 집 짓는 사람들에겐 기본적인 일인데 엉뚱하게 시공을 했다. 그리곤, 걱정하는 집 주인에겐 괜찮다고만 얘기한다. 자기가 인근에 집들 수십채 지었지만 다 별 문제가 없었다는 말도 덧붙인다.
불안해진 집 주인은 인터넷 카페 같은 곳에 글을 올려 물어 본다.
이래도 정말 괜찮은 건가요? 다 뜯고 다시 설치해야만 하는 것 아닌가요?
아마도 국내의 비슷한 카페에 올렸다간 그 빌더는 사기꾼에 죽일 놈 되었을 것이다.
지은 집은 순 엉터리로 매도되어 띁어내고 다시 지으라는 말도 나왔을 것이고.. 우리의 인터넷 카페는 조언들일 너무 과격한 것들이 많아서 문제를 해결해 주려는 건지 문제를 더 만들려는 것인지 구분이 안가는 경우들이 많다. 개선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이 글이 올라온 곳은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집 주인이 처한 상황을 충분히 추가적인 질문을 통해서 이해하고 그에 맞는 대응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미 외벽의 마감 사이딩 작업까지 끝난 상황인지라 잘못되었지만 창문 다시 시공하라고 한다면 벽 전체를 다 띁어야만 하는 처지인 것을 안다.
고민되는 문제이다. 내가 이 글에 무척이나 공감을 했던 이유는 나도 그런 질문들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분명히 잘못된 것인데 이미 되돌이키기엔 시기가 지나버린 문제들, 어떻게 해야만 할까? 솔직히 나는 안타깝지만 다시 띁으라는 말은 잘 못했다.실수를 바로 잡기엔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다.
이쪽 친구들도 그런 고민에 빠졌다. 분명 잘못된 일인데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만 하는 것일까? 아니면, 좀 더 두고 보자고 할까? 문제는 분명히 생기는데 그게 언제쯤 생길까? 등등
여러 사람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렇다.
잘못된 시공방법이다. 언젠가는 문제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게 언제인지를 잘 모르겠다. 그러니 다 띁으라고 얘긴 못하겠다. 다만, 문제가 많이 생기는 특정 취약부분들이 있다. 적어도 그곳들만은 재작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
예컨데 아래 사진처럼 지붕에서 모인 물이 아래로 흐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부분, 원래 이 위쪽으로는 킥아웃 플래슁이 설치가 되어야만 하는데 제대로 안해 놓았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위치한 창은 다시 제대로 설치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이다.
참고로 위의 창들은 창문 테두리 주변의 플래슁도 문제이지만, 하단 서브실플래슁 등의 누수방지를 위해 갖춰야만 할 부분들도 다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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