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례이다.
미국의 아칸소주에 짓고 있던 집이라고 한다. 규모가 250평이 넘는 집이다. 미국사람들은 확실히 규모가 큰 집을 좋아한다.
건축중에 공사가 중단이 되었다. 이유는 세찬 비가 오니 물이 새어 들어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창문 아래 벽체와 기초가 만나는 부분에서 누수가 발생이 되었다.
이 집의 경우 겉으로는 별다른 이상 증상들이 안나타났다. 물이 저렇게 새었어도 석고보드는 말라 있었다고 한다. 당황스런 상황이다. 그럼 이 물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것 저것 관찰하던 중에 한가지 실마리를 찾았다. 다음과 같은 장면이다.
하우스랩, 즉 타이벡이 창문의 안쪽에 일부 남아 있었던 것이다. 정상적인 설치과정을 거쳤다면 저게 안쪽으로 들어와 있으면 안된다. 무언가 설치과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실마리이다.
이 사진 보고 좀 쓴 웃음이 났다. 홈인스펙터들은 미국이나 우리나 생각이 많이 비슷하다. 저런 장면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하는 것이다. 쓴 웃음을 지은 이유는 작년에 비슷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이다. 누수가 되는 창에 저런 식으로 안쪽으로 접어넣어서 마감된 하우스랩, 문제가 있다고 볼 수 밖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시공사에선 매뉴얼대로 시공을 했다고 우기는 것이었다. 무슨 매뉴얼을 봤는지...참.
이 집은 창문 설치가 잘못되었다. 비가 많이 새어들어온다. 그리고, 바깥쪽 벽체의 하단부 시공을 잘못해서 벽체로 스며든 물이 집 바깥으로 배출이 안된다. 그래서, 창문아래 벽체 속의 스프레이폼이 푹 젖어 있고 넘치는 물이 벽체 하단을 통해서 집안으로 스며들었던 것이라고 한다.
중요한 부분, 수리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가 버렸다. 창문은 전부다 띁어서 다시 설치해야만 하고, 물에 푹 젖은 스프레이폼도 다 뜯어내야만 하고, 외벽의 하단부도 띁어서 배수면이 제대로 설치가 되었는지 확인후 문제가 있다면 외벽 전체도 다 띁고 다시 공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요즘 지어지는 집들은 한마디로 유리턱을 가진 타이슨이다. 워낙 고단열에 기밀성이 높게 지어지는 지라 사소한 실수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디테일이 중요하다. 디테일이 이상하면 그건 곧 하자의 징조이다.
'주택하자 검사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문 잘못시공했는데 철거하고 다시 설치해야만 하나요> (0) | 2022.09.06 |
---|---|
주택 하자 문제로 소송을 준비한다면 먼저 필요한 일은? (0) | 2022.09.05 |
비에 젖은 OSB를 바짝 말리지 않고 집을 지었다간 이와 비슷한 일이~ (0) | 2022.08.16 |
목조주택의 누수 문제, 후유증없이 수리를 하려면... 열화상 주택검사 (0) | 2022.08.11 |
주택 하자소송을 하겠다면 먼저 주택하자문제전문가에게 물어보세요 (0) | 2022.08.0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