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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해외하자 사례, 디테일이 제대로 시공되질 않으면...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8. 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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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례이다.

미국의 아칸소주에 짓고 있던 집이라고 한다. 규모가 250평이 넘는 집이다. 미국사람들은 확실히 규모가 큰 집을 좋아한다.

 

건축중에 공사가 중단이 되었다. 이유는 세찬 비가 오니 물이 새어 들어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창문 아래 벽체와 기초가 만나는 부분에서 누수가 발생이 되었다.

 
 
미국에서도 주택 하자 문제가 생기면 주택검사하는 사람을 부른다.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만 보수작업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주택검사는 주로 비파괴검사법으로 이뤄진다. 무작정 띁고 보자는 식이 아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들을 가지고 가설을 세우고 그 다음에 관련되는 증거자료들을 수집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이른바 포렌식 검사법이다. 가설이 완성되면 마지막엔 벽체를 일부 절개하여 최종적인 확인 작업을 하곤 한다.

이 집의 경우 겉으로는 별다른 이상 증상들이 안나타났다. 물이 저렇게 새었어도 석고보드는 말라 있었다고 한다. 당황스런 상황이다. 그럼 이 물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것 저것 관찰하던 중에 한가지 실마리를 찾았다. 다음과 같은 장면이다.

 
 

하우스랩, 즉 타이벡이 창문의 안쪽에 일부 남아 있었던 것이다. 정상적인 설치과정을 거쳤다면 저게 안쪽으로 들어와 있으면 안된다. 무언가 설치과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실마리이다.

이 사진 보고 좀 쓴 웃음이 났다. 홈인스펙터들은 미국이나 우리나 생각이 많이 비슷하다. 저런 장면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하는 것이다. 쓴 웃음을 지은 이유는 작년에 비슷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이다. 누수가 되는 창에 저런 식으로 안쪽으로 접어넣어서 마감된 하우스랩, 문제가 있다고 볼 수 밖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시공사에선 매뉴얼대로 시공을 했다고 우기는 것이었다. 무슨 매뉴얼을 봤는지...참.

이 집은 창문 설치가 잘못되었다. 비가 많이 새어들어온다. 그리고, 바깥쪽 벽체의 하단부 시공을 잘못해서 벽체로 스며든 물이 집 바깥으로 배출이 안된다. 그래서, 창문아래 벽체 속의 스프레이폼이 푹 젖어 있고 넘치는 물이 벽체 하단을 통해서 집안으로 스며들었던 것이라고 한다.

 

중요한 부분, 수리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가 버렸다. 창문은 전부다 띁어서 다시 설치해야만 하고, 물에 푹 젖은 스프레이폼도 다 뜯어내야만 하고, 외벽의 하단부도 띁어서 배수면이 제대로 설치가 되었는지 확인후 문제가 있다면 외벽 전체도 다 띁고 다시 공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요즘 지어지는 집들은 한마디로 유리턱을 가진 타이슨이다. 워낙 고단열에 기밀성이 높게 지어지는 지라 사소한 실수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디테일이 중요하다. 디테일이 이상하면 그건 곧 하자의 징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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