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내 생각과는 달리 돌아간다. 인생이 즐거운 이유이다.
처음 주택검사를 시작할때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주택, 특히 목조주택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 두세개 정도는 글로 쓰질 않았다. 왜냐하면 워낙 큰 하자문제이기에 괜히 건드렸다간 사회적인 문제가 되질 않을까 우려를 했기 때문이다. 기우였다.
한마디로 자신의 영향력과 사람들의 집문제에 대한 관심 등에 대해서 과대망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으면 신경도 안쓴다는 것을 몰랐다. 현실을 인정하고 나선 편안해졌다. 꺼리낌없이 글을 올릴 수 있었다. 어짜피 뭐가 문제인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공하는 사람들은 시공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시공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글쓰기를 꺼렸던 하자중 하나가 스타코 문제이다.
지금은 문제가 생기지 않는 방식들로 대부분 시공법을 변경한 것 같은데, 예전 방식으로 시공한 집들은 아마도 벽체 안쪽에서 문제들이 생겨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스타코 시공법이 구식이면 아래와 같은 문제점들이 생겨났다. 해외사례이다.
주택검사를 시작하던 몇년전만 해도 여전히 구식 방식으로 시공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니 그 이전에 시공된 집들은 오죽 많았으랴.
걱정이 되었다. 혹시나 너무 많은 하자들이 한꺼번에 발견될까봐... 조금씩 관련되는 글들을 써 보았다.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상했다. 좀 더 많은 글들을 써 보았다. 역시나 아무 반응들이 없었다. 그때 알았다. 아! 사람들은 눈에 띄질 않으면 관심도 가지지 않는구나. 주택하자나 블로그 글이나 모두 마찬가지이다. 그 이후로 맘이 많이 편해졌다. 주택하자에 대해 맘 편히 글을 쓴다. 어짜피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전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을터니 말이다.
목조주택에 발생하는 하자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심각한, 즉 수리비가 많이드는 하자문제가 바로 스타코 하자이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아래의 집은 스타코 하자가 초래한 여러가지 하자의 합병증을 앓고 있는 집이다. 지은지 얼마안된 집이 그 모양이 되어 버렸다. 주택 구입비가 5억원 정도인데 수리비 견적인 대략 6억원 정도 나왔다는 집이다. 뉴질랜드에 있는 집이다.
스타코 시공하는데 돈이 얼마나 든다고 그리 많은 수리비가 드냐고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이다. 집 지을때 드는 비용보다 수리비는 대개 2배는 더 든다. 왜냐하면 철거를 해야하는 일이 먼저 이뤄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스타코 하자가 심하다고 한다면 아래와 같이 먼저 뜯어내는 일이 이뤄져야만 한다는 얘기다.
저 정도면 새로 집 짓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아마도 인허가 문제만 아니라면 말이다. 내 생각엔 못가도 100년은 간다던 목조주택들을 부수고 다시 짓는집들이 많은 것은 하자문제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치는데 드는 비용이랑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그냥 돈 좀 더 들여서 새집에서 살겠다는 맘이 들터이니 말이다.
처음의 내 걱정과는 달리 스타코 문제로 상담하거나 검사를 의뢰하는 집들은 별로 없었다. 이유는 저 스타코 문제는 벽체의 속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밖에선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니 걱정과는 달리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ㅎㅎ
하지만, 문제가 있다. 그동안 주택검사를 하면서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집인데 벽체 속은 이상현상이 있는 집들을 벌써 여럿 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 관심들이 없으니 어쩌랴.
집 살때 주택검사는 꼭 하고 사시라는 당부의 말만 열심히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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