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하자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어느 나라에나 어떤 형식의 주택에나 하자 문제는 발생을 한다. 하자 사례들을 읽다보면 나라별로도 하자가 나타나는 양상에 차이가 난다. 목조주택이 발달한 미국은 비와 습기 등으로 누수, 결로되어 생겨나는 문제가 많고, 벽돌주택이 많은 영국은 크랙이 생겨서 누수되어 생기는 문제들 투성이이고, 콘크리트주택이 많은 우리의 경우에는 크랙, 단열 등의 문제로 생겨나는 결로, 곰팡이 문제들로 시끄럽다. 재료와 형식이야 어찌되었든간에 제대로 안하면 문제는 피해 갈 수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나라와 하자의 양상은 달라도
다 물과 관련되는 문제라는 것을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다. 물은 집과는 상극이다. 들어가는 순간 사건사고를 연발한다. 사실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다. 그래서 좀 젖더라도 금방 마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걸 소홀히 하다보면 아래와 같은 표정을 짓는 집주인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두 집다 물이 스며들어 문제가 발생을 했다.
이 집은 아예 전면 벽체를 다 뜯어내고 하자가 적은 재료로 재 시공 중이다. 참고할 점, 하자 문제로 한번 고생한 사람들은 보수를 할 때 하자가 가장 적게 발생을 하는 재료로 선택을 한다. 배수가 잘되는 하이드로갭과 사이딩이 이 부부가 선택한 재료이다.
아래의 집은 아직 수리 전이다. 벽돌건물처럼 보이지만 외장벽돌이고, 안쪽은 목조주택이다. 주택검사에서 문제가 발견이 되었다. 지붕 처마가 없고 저런 식의 큰 창을 가진 집들은 물이 새는 문제가 발생을 하기 쉽다. 소송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 집도 외장벽돌 다 뜯어내고 다시 공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도대체 뭘 잘못했기 때문에 저런 일들이 벌어질까?
별로 큰 잘못하지 않았다. 물이 스며들면 흘러 나가거나 건조가 될 수 있도록 소소한 조치들을 해야만 하는데 하지 않은 것이다. 아래 사진을 가지고 예를 들자면 데크와 벽체가 이어지는 부분을 사진처럼 넓은 테이프 같은 재료나 금속을 가지고 플래슁을 만들어서 스며든 물이 데크와 벽체가 만나는 부분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 주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연결부위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 별 일 아니다.
그런데, 별 일 아닌 것 안해 놓으면 이런 식의 일이 일어난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저런 모습 못 봤다. 데크 시공을 잘해서가 아니라 1층 앞쪽으로만 낮게 데크를 주로 깔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2층 데크가 간간히 눈에 띈다. 지붕으로 확실하게 가려져 있지 않다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주택검사를 하다보면 희안한 일들을 많이 본다.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만들어내는 하자들이 있다. 으례 잘 되어 있으려니 하고 생각할 일이 아니다. 아쉽지만 집을 짓는 사람들의 수준이 다 높은 것만은 아니다.
집 살때 가장 경계해야만 할 생각이
뭐 별 문제 있겠어, 괜찮아 보이는데 하는 생각이다. 내 검사 장비가 나날이 들어가는 것은 그런 생각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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