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검사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참 집 판 사람이 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집 고치면서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봤을 텐데 이리저리 감싸 버렸다. 집에 대해 잘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무 생각도 없이 겉모습에만 반해서 집을 덜컥 사버릴 정도로 만들어 놓았다. 한마디로 의도가 불순하다.
마침 TV 인간극장에 철학자인 김형석 교수가 나온다.
숙명여고 시험지 누출 건을 이야기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
"아이들을 양심적 전과자로 만들면 안된다."
무릎을 쳤다. 딱 바로 그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문제 있는 집 포장해 팔고, 양심적 전과자로 살지 말자."
아무리 감싸 놓아도 주택 문제는 금방 드러난다.
집 볼때 세세하게 살펴보지 못했다고 해도 살다보면 가까이서 살펴보기 마련이다. 집에서 문제점 하나 하나 찾아낼때 마다 얼마나 전 주인을 원망할까? 결국은 하자관련된 소송으로 번져나간다. 욕심 때문에 맘 한번 잘못 먹으면 여러 사람 피곤해 진다.
전과자도 내성이 있는 것 같다.
한번 되긴 힘들어도 계속 되기는 쉬운 것이 아닐까 싶다. 양심적 전과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 너무 많이 어긋나는 일을 하다보면 양심이 없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
너무나 돈만 쫓는 삶을 살아 오다보면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것들조차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그런 사람들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는 수 밖엔 없다. 그래서 사회적인 신뢰의 상실은 사회 발전의 속도를 늦춘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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