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고 나서 최적의 주택검사 시기는 언제쯤일까?
보통 미국의 홈인스펙터들은 6개월 정도 뒤를 얘길 하는데 내 경험으로는 우리 나라는 1년 정도 지난 시점이 좋을 것 같다. 이유는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겨울을 다 한번씩 거쳤기 때문이다.
주택검사가 필요한 시기는 여럿 있지만 입주후 1년 시점의 주택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외부 환경의 계절적인 변화와 함께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가중 시키는 실내 환경의 급변에 주택이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 광고들에 보면 새 차 만들때 가혹한 환경에서 성능 테스트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집은 자동차처럼 미리 테스트해보고 살 수 있는 제품이 아니므로 살면서 검증을 할 수 밖엔 없다.)
건축후 1년 시점의 검사가 주는 또 다른 이점은
그 시점에선 문제가 발견이 되어도 아직 건축재료들에 큰 변질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수선이 어렵지가 않다는 점이다. 그 시기를 넘겨서 늦게 발견될 경우에는 보수 자체가 큰 일이 되어 버리는 경우들이 많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얼마전에 검사한 집의 천정부이다. 지은지 1년 정도 되었다. 결로와 약간의 곰팡이가 생긴 흔적은 있지만 재료들의 상태는 전부 양호하다. 합판도 습을 먹어서 표면이 좀 거칠어 졋지만 건조되면서 사용엔 문제가 없다. 이게 이렇게 된 것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 부분만 고쳐주면 이 문제는 사라진다.
만일 저 집이 저런 문제가 생긴 원인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좀 더 시간이 지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OSB는 거의 사용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을 것이고, 서까래도 윗부분은 상해 버렸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 집은 물이 새는 것을 너무 오래 방치를 했다.
건축재료의 상태에 따라서 공사의 범위가 달라진다.
재료를 그대로 사용을 할 수 있는 경우라면 위 아래쪽에서 조금만 손을 보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재료가 상해 버렸다면 그땐 별 도리 없이 위쪽 부분은 다 띁어내야만 한다. 일이 엄청나게 커지는 것이다.
게다가 더 문제점은 재료들이 맞물린 곳들이 많다보니 제대로 철거하기도 어렵고 보강하기도 어려운 부분들이 생겨난다. 그런데 땜빵을 하는 수 밖엔 없다. 그 얘긴 수리가 제대로 되질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흐르면 또 문제가 재발한다는 이야기이다.
(상한 부분을 그대로 두면 나중에 또 문제가 발생을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은
집을 지은 시공사의 하자보수에 대한 책임문제이다. 보통 1년이나 2년 정도의 하자보증 기간을 계약서에 명시해 놓는다. 실제로는 그 기간안에도 하자보수에 적극적인 업체보단 소극적인 업체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 기간 쓱 지나가면 참 난감한 상황이 되어 버린다. 사실 주택의 하자문제라는 것이 발견되는 시점보다는 발생시점은 훨씬 더 앞에 일어난 일들이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보증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외면 당하기가 쉽다. 그러니 보증기간 안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며칠전에 검사한 집 주인이 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그 집도 집 지은지 1년을 좀 넘겼다. 건강검진 받은 것처럼 속이 시원하다고 한다. 문제가 되는 곳과 관리가 필요한 곳들이 명확해지니 찜찜해 하기만 했던 기분이 사라졌다고 한다. 원래 주택검사라는 것이 그런 것이다. 집 짓고 찝찝한 부분이 있는 분들은 검사를 받고 속 시원해 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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