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상담심리에 대한 공부를 할 때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병원이나 상담소에 오는 사람들은 이미 치료의 절반이상은 끝난 상태라는 얘기가 있었다. 중증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 조차도 모르기 때문이다.
단독주택 단지에 주택 검사를 하러 나가보면
예전 상담 공부 할때의 그 생각이 든다. 딱 봐도 검사를 받는 집보다 문제가 많은 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정작 심각한 상태인 집들은 검사를 안 받고.. 아님 몰라서 못 받고 그다지 심각한 문제가 아닌 집들이 검사를 받는다. 그렇다고 그 집 찾아가서 문제가 있는데요하고 얘기해 줄 수도 없고..
옛날 얘기엔 고승들이나 도사들이 길 가다가 뭔 문제가 있는 집에 들러 귀신 같은 것을 쫓아 주는 얘기들이 있다. 하지만, 그 얘기들에도 그런 얘기했다가 집주인들에게 경을 치는 내용들도 나온다. 그러니, 요즘 같은 시기엔 지나가다가 지붕 무너질 것 같은데요 하는 얘길 해주면 뭔 소릴 들으랴. 집 주인 소금깨나 뿌려댈 것 같다.
"잡귀야 물러가라"
하면서...
이 집은 지붕이 가라 앉고 있는 중이다.
일단 멀리서 딱 봐도 왼쪽 지붕선이 아래로 휘었다. 오른쪽과 비교해 보라.
좀 더 땡겨서 보면 지붕의 슁글 표면이 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붕 합판이 아래로 처지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당연히 상했으니까. OSB 합판이 재료로서 성질을 잃기 시작하면 버티는 힘이 줄어들기 때문에 변형이 일어난다.
뭐 저 정도면 집 주인도 알 것 같다. 그냥 사정이 있어서 손을 못 보는 것 뿐이지. 아님 좀 더 버티다가 부수고 새로 지으려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한 4~5년전쯤에 주택검사를 받았다면 아마도 저 지경은 되질 않았을 것이다. 보완할 방법들을 찾았을 것이니까. 하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문제는 집은 시스템인지라 저게 저 부분만의 문제는 아닐것이라는 것이다. 사는 사람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길 바랄 뿐이다.
'주택하자 검사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택 구입전에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주택검사를 신청하세요. (0) | 2022.07.02 |
---|---|
신축주택 주택검사 최적의 시기는? 집 짓고 입주한후 1년쯤 지난 시기 (0) | 2022.06.29 |
주택 하자문제로 하자소송을 하겠다면 먼저 해야만 할 일, 주택검사 (0) | 2022.06.28 |
비도 안왔는데 겨울과 봄철에 지붕 누수가 생긴다면 겨울철 결로문제가 원인, 해외 하자사례 (0) | 2022.06.22 |
눈에 잘 띄이지 않아서 더 위험한 목조주택의 대표 하자, 스타코 문제 (0) | 2022.06.2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