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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 처마벤트를 만들기 어려울 때 습기 배출은 베이퍼디퓨젼포트

빌딩사이언스(건축과학)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6. 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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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새로운 이름이 나오면 늘상 고민이 된다.

이걸 우리 말로 뭐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또 하나 나왔다. 베이퍼 디퓨젼 포트(Vapor Diffusion Ports). 베이퍼는 수증기고 디퓨젼은 확산이고 포트는? 항구인데... 지붕에 왠 항구...

 

(구글에서 port 쳐 보면 항구 사진만 잔뜩 나온다. 포트가 항구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항구사진
포트 = 항구

2018년 IRC 코드에 이 베이퍼 디퓨젼 포트라는 것이 들어 갔다.

미국은 땅 덩어리가 크다보니 기후들에 차이가 나다보니 여러 기후대로 나눠 놓고 그 기후에 맞게 세부적인 규정들이 적용이 된다. 베이퍼디퓨전포트는 1,2,3 기후대에만 적용이 된다. 덥고 습한 곳들이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정도가 비슷한 기후일 것 같다.

 

미국의 기후대
미국의 건축관련 기후대 분류

 

저 지역에 짓는 집들중 지붕밑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의 집을 지을때, 다시말해 서까래 사이에 단열재를 넣는 방식의 집을 지을때 일반적인 소핏, 래프터, 릿지로 이어지는 지붕벤트 세트가 아닌 베이퍼디퓨젼포트를설치를 해도 된다는 것이다. 제주도처럼 비가 수평으로 와서 소핏벤트를 설치하면  처마속이 다 젖어 버리는 현상이 생긴다고 하는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벤트설치법이다.

 

뭐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다. 아래 사진과 그림처럼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만들어오던 용마루(릿지)벤트를 변형을 시키면 된다.

종래의 릿지벤트는 용마루 부분을 절개하고 플라스틱으로 된 전용자재를 설치하는 방식이었다면 새로운 방식은 투습이 되는 하우스랩 같은 것으로 절개된 부분을 막는 과정이 하나 더 들어간다. 위쪽으로 습기는 방출되게 하지만 비와 같은 물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 위를 덮는 부분은 기존의 자재를 써도 되고 합판으로 만들어서 사용을 해도 된다. 

이때 기존의 래프터벤트나 소핏벤트는 만들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부분은 이 디퓨젼포트를 설치할 경우엔 소핏벤트를 절대로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디퓨젼포트는 지붕내의 자체적인 습기압에 의해서 습기가 외부로 방출이 되도록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소핏을 통해서 추가적인 습기들이 들어오거나 하면 결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가는 양은 제한되는데 들어오는 양이 많아지면 안된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실내 천정쪽의 기밀시공이 매우 중요하다. 

 

제주도나 남해안처럼 습도가 높고 비와 바람이 많은 곳에 집을 짓는 분들은 이 베이퍼 디퓨젼 포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더 알아보시면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저걸 왜 포트라고 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선 수증기들이 집안에서 더 커다란 세상으로 나가는 관문이 되기 때문이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원래 항구란 드넓은 바다로 나가는 출입문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ps) 베이퍼 디퓨젼 포트에 사용되는 하우스랩은 투습성이 200perm 수준은 되어야만 한다고 한다.

    그래서 50perm 수준인 타이벡으론 약해서 도르켄의 델타 폭스로 사용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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