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열 고기밀 콘크리트 주택을 지을 때 반드시 고려할 사항

단열관련 규정만 미친듯이 강화시켜 놓은

정부 정책 때문에 요즘 지어지는 집들의 단열성과 기밀성은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높아져만 가고 있다. 요즘 집 짓는 현장 가보면 사용되는 단열재의 두께에 놀랄 분들 많을 것이다.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만드는 것과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문제는 단열성이 높아지는 것에 비례해서 집의 환기에 대한 부분도 함께 발전이 이뤄져야만 하는데 그 부분은 쏙 빠지고 오로지 단열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이상현상들이 생겨난다. 가장 큰 문제가 습기와 관련되는 부분들이다. 습기문제는 결로, 곰팡이를 유발하고 이는 또 실내 공기의 질과 관련되는 부분이고, 결국엔 사람들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점이다.

 

그나마 목조주택과 같은 경우는 기밀성이 높아져도 실내습기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벽체구조, 지붕벤트 등의 보완책들이 있고, 나무 자체가 가지는 조습기능 등으로 결로, 곰팡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적은 반면, 사방이 온통 콘크리트로 지어지는 주택들의 경우엔 대책없이 기밀성만 높아지다 보니 습기와 관련된 문제들이 점점 더 커져만 갈 것으로 우려가 된다.

 

지금까지 괜찮았는데 하는 분들은

지금까지 지어진 집들은 요즘 요구되는 집들 보다 많이 허술한 집들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가끔 결로 곰팡이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업체들이 있다. 보통 집을 엉터리로 지어서 문제가 생기니 상담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상은 그와는 반대이다. 정말 꼼꼼하게 신경써서 지은 집에 문제가 생겨서 답답해서 상담을 해 오는 것이다. 대충 지은 업자들은 문제가 생겨도 나타나지도 않기 때문에 상담할 생각조차도 안한다.

 

 

 

기밀성이 높아진 콘크리트 주택에 생기는 문제의

전형적인 모습이 새로 지은 아파트들에서 생겨나는 결로와 곰팡이 문제이다. 아파트는 이미 콘크리트 단독 주택보다도 앞서서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콘크리트 주택보다 기밀성이 더 높게 지어졌기 때문이다. 매년 겨울 신문과 방송에 빠지지 않는 뉴스가 새 아파트의 결로와 곰팡이 문제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콘크리트 주택도 기밀성이 높아지면서 아파트가 거쳐간 길을 따라가고 있다. 콘크리트 주택을 짓는 사람들은 아파트 건축에서 배워야만 한다. 아파트는 이미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에 해결방법들을 찾아내고 있다. 문제없는 아파트를 짓기 위한 방법들이 곧 문제없는 콘크리트 주택을 짓는 방법이다.

 

앞으로 지어지는 콘크리트 주택들은 기존과는 두 가지 점에서 달라져야만 한다.

첫번째는 보통은 전열교환기라고도 불리는 기계식 환기장치의 설치가 필요하다. 이미 2013년이후에 지어지는 아파트들엔 의무적으로 설치가 된 부분이다. 결로와 곰팡이 문제의 예방, 실내 공기의 질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두번째는 지붕의 변화가 필요하다. 평지붕 슬라브야 콘크리트가 가지는 장점이 있겠지만 경사지붕을 만들 경우에도 콘크리트로 다 쳐버리는 방식은 개선이 필요하다. 지붕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 좋다. 벽체까지야 콘크리트로 한다지만 지붕은 목조주택과 같은 방식으로 가볍고 환기가 되는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더 장점이 많다. 특히, 실내습기의 처리 문제에 있어선 그렇다. 콘크리트 지붕 아래에 생긴 결로 문제로 고생하는 집들이 늘어가고 있다.

 

 

살기 좋은 쾌적한 집을 만드는 것은 단열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다. 단열 수준이 높아지면 따라서 변해야만 되는 부분들이 있다. 밸런스가 중요하다. 주택은 단열성이 강화되면 될수록 실내공기의 질과 관련된 보완대책도 함께 필요하다. 창문만 열어서 환기를 하는 방식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기계식 환기장치, 그리고 보다 효율적인 지붕, 이 두 부분이 문제없는 콘크리트 주택을 짓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고민하고 선택해야만 할 요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