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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철 벽지가 우는 현상, 하자문제 아니고 다른 것이 하자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4. 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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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특히 장마철엔 습도가 많이 높다.

지난번 집 검사할 때 땀을 줄줄 흘리니 땀을 많이 흘리시는 체질인가 봐요 하면서 수건 갖다주시던 사모님이 생각난다. 음~ 오해이다. 땀이 많은 체질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집이 당시 유난히 습도가 높아서 땀이 잘 건조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습도가 80%대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움직이면 바로 땀이다.

 

습도가 높을때 주택문제와 관련하여 가장 많은 오해를 받는 부분이 벽지이다.

멀쩡하던 벽지가 갑자기 축축 처지거나 중간중간에 늘어진 긴 줄이 줄줄이 생기면 집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은 당황하기 십상이다. 특히나 새집 지었거나 새 APT에 입주한 젊은 주부들은 더더욱이나 불안감에 휩싸인다. 이거 벽지 도배 하자 아닌가?

 

100%는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하자가 아니다. 혹시나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어서 100%라고 장담은 못하겠다.

 

멀쩡하던 벽지가 갑자기 우는 것은 갑자기 높아진 습도 때문에 그렇다. 벽지 자체도 습기를 먹어서 늘어나는 데다 벽지가 붙어있는 석고보드도 좀 팽창을 하기 때문에 주로 석고보드와 보드를 연결한 부분들에 길게 줄이 생겨나는 것이다. 석고보드가 끝이 나는 귀퉁이 부분도 쭈글쭈글해 지기도 한다. 그래서 석고보드는 큰 것을 쓰는 것이 좋은데, 시공의 편의성 때문에 주로 작은 것을 많이 쓴다. 덕분에 주름이 생기는 부분도 더 많이 늘어난다.

 

비 오는 날 저녁에 줄줄이 우는 현상을 보이던 우리 집 벽 사진이다.

아침에 찍었더니 사진으론 잘 안보인다. 밤새 좀 건조해졌는지 다시  펴지고 있다. 아무튼 자세히 보면 위아래로 줄간 곳들과 아래쪽에 가로로 길게 줄 간 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습해지면 부풀어 오르면서 우는 부분들이다.

여기서 잠깐, 이 벽에서 진짜 하자(?)는 따로 있다. 무얼일까?

 

벽면 사진, 중간중간 가로줄이 보인다

 

사진 중앙에서 왼편 쪽에 찍힌 자국, 사진이 작아서 점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게 문제이다. 좀 더 크게 찍은 사진이다. 벽에 이런 자국이 나 있다. 이게 왜 생겼을까?

 

벽에 생긴 찍힌 자국



바로 이 녀석 때문이다. 방 문고리의 자물쇠 부분. 문 위에 스토퍼를 달아 놓지 않아서 문을 확 열어젖히면 저 자물쇠 부분이 벽에 가서 부딪친다.

 

문고리 사진

소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런 것이 집 짓는데에서 흔히 나타나는 하자 중 하나이다. 생기지 말아야 할 것이 생기는 것 말이다. 방지법은 문 위쪽에 스토퍼를 다는 것이다. 

 

난 작은 것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자는 주의인지라, 그리고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 하지만, 주택 검사 나가서 저런 것 보면 얘기해 준다. 알고 내버려 두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 지은 사람들이라면 그런 부품들은 몇개 쯤 가지고 있고 손쉽게 손을 봐줄 수가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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