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검사를 나가서 열화상카메라를 꺼내들면
다들 신기하게들 바라본다. 뭐랄까 처음 보는 신기한 기계장치에 대한 경외감과 마치 그것이 주택 문제의 모든 것을 다 알려줄
것 같은 기대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다 맞는 생각은 아니지만 고객에게 눈으로 어느정도 하자 증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열화상카메라가 가진 가장 큰 효과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열화상카메라를 주택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원리는 무엇일까? 왜 그 비싼 장비를 들고 다닐까?
(예전에 사용하던 열화상카메라 기종이다. 이것만 해도 끝내준다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한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좋은 장비를 사용하면 좀 더 정밀하게 검사를 할 수가 있다.)
일단 아래 사진을 한번 살펴보자.
한달전쯤에 자전가 타고가다가 충돌 사고를 낸 아들녀석의 손이다. 한쪽 손이 좀 부어오르고 아프다고 하는 것 외엔 별다는 증상이 안보였는데 열화상카메라로 찍어보니 아래와 같이 촬영이 된다.
왼쪽의 보라빛이 많이 뒤섞인 손이 정상이고, 오른쪽 오렌지빛이 많은 손이 다친 손이다. 오렌지빛이 많은 것은 그 손에 지금 문제가 생겨서 열이 난다는 이야기이다. 좌우 손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다음날 병원에 갔고 손가락 성장판 파열진단과 수술을 받고 한달 동안 붕대매고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위의 사례처럼 정상적인 손과 문제가 생긴 손의 차이의 구분은 열패턴에 차이가 난다. 주택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집도 문제가 생기면 겉으론 보이진 않아도 열 패턴에 이상이 생긴다.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대개의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단열성, 누수, 결로 모두 열 패턴에 변화를 가져오는 요소들이다. 그런데 그런 열 패턴의 변화로 인한 차이는 눈엔 안보인다. 그런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열화상카메라이다. 마치 아래 그림처럼 말이다.
그래서, 열화상 카메라는
주택검사를 하는 사람들에겐 의사의 청진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주택의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를 열패턴의 차이를 스캔해 살펴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의사가 청진기 없이 왕진을 못 나가듯이 주택검사원이 열화상카메라를 안들고 다닐수가 없다.
하지만 의사도 청진기를 사용한 후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듯이 열화상카메라에 나타난 화면만 가지고는 확진을 내릴 수가 없다. 나타나는 증상과 실제로 그곳에 문제가 있는지엔 차이가 있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으론 오진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병원의 CT니 MRI니 하는 각종 검사장비들 처럼 확진에 쓰이는 검사장비들이 또 따로 있다.
청진기 만으론 병을 찾아내기가 어렵듯이 열화상카메라 만으론 주택문제를 다 알 수는 없다. 또 온도차이를 이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제한요소도 많다. 하나의 장비로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는 것이니 너무 만능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또 올바른 장비의 사용을 위해선 공부도 좀 필요 하다는 것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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