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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후 걸레받이 위에 생긴 곰팡이, 꼭 누수문제가 아니더라도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4. 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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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에 생긴 문제에 대해선 의외로

남자분들 보다는 여자분들의 문의가 많다. 특히나, 나이 드신 분들보다 젊은 여성분들이 주로 전화 문의를 많이 하신다. 아무래도 집에서 살림을 하는 분들이다보니 집 관리에 대해선 더 잘 알고 있고, 또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한 정보찾기에 나이 드신 분들보다 훨씬 더 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제 상담한 여성분들 중에 매우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분이 한분 있어서 소개한다. 뭐랄까 주택 문제에 대해선 아주 제대로 된 생각과 접근법을 가지신 분이다.

 

아파트 1층에 사시는데

올봄에 새로 싹 리모델링을 하고 입주를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달초에 보니 거실과 방 주변의 걸레받이 몰딩 위쪽으로 곰팡이들이 피어나는 것을 발견하셨다는 것이다. 어떻게 처리를 하셨을까?

 

걸레 받이 주변으로 피어난 곰팡이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먼저 청소를 하셨다는 것이다. 

사실 간과하기가 쉬운데 곰팡이 문제의 첫 번째 대응은 깨끗하게 청소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곰팡이의 급성장을 우선 지연시킬 수가 있다. 그다음엔 리모델링을 한 업자를 불러서 원인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고, 누수 탐지를 했다고 한다. 정확한 순서대로 진행이 된다. 곰팡이가 생긴 원인은 습기이고 습기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물이 생기는 근원이 있는지를 찾는 것이다. 물의 근원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신속히 할 수 있는 부분이 누수 탐지이다. 탐지 결과 상수도, 난방배관 등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한다.

 

일단 우선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한 다음에 이 분이 한 일이 아주 맘에 든다. 바로 다음 행동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멈추고 생각을 한 것이다. 뭔 생각을 했냐면 뭔가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너무 작은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 얘기 들으면서 좀 감탄했다. 주택 문제로 신경 쓰다 보면 보통 그런 차분한 대응이 잘 안나오고 바로 또 다른 조치들을 찾기에 급급한데 이 분은 딱 멈춰 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는 방식에 대해서 한번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쉽지않은 일인데 대단하다.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추상화 그림

 

그리고 내게 전화를 한 것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쭈욱 설명하면서 혹시나 놓친 것이 없는지를 물어보셨다.

 

사연을 들어보니 놓친 점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곰팡이는 누수등과 같은 문제 때문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없어도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것을 문제 중심으로 생각을 하면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하지만 긴급조치들을 취한 이후에 원인 파악이 잘 안 되면 대책 없이 기다리는 것도 또한 방법이다. 

 

집에 곰팡이가 나타난 형태들과 리모델링 범위, 누수조사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내 느낌은 곰팡이가 생긴 것은 어떤 누수와 같은 하자문제에 의해서 생겨났다기보다는 리모델링에 따른 건축 습기, 최근의 고온다습한 기후환경, 아파트 1층으로서의 입지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조언을 주었다. 요즘 이상기후 때문에 생긴 곰팡이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도 알려 드렸다. 당분간 할 일은 곰팡이가 보이는대로 청소를 하면서 날이 좀 건조해 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아파트 자체적으로 난방을 좀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중앙집중식이라 자체 난방이 안되는 형편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개선이 안된다고 한다면 그땐 주택검사를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동안 발견하지 못한 엉뚱하고 새로운 문제점이 발견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홈인스펙터 제프의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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